中왕이는 고종 겁박한 원세개
中왕이는 고종 겁박한 원세개
  • 최영재 본보 편집국장
  • 승인 2019.12.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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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 속국인가?
원세개(왼쪽), 왕이(오른쪽) 사진=The자유일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이 극적으로 연장되면서 위기에 처했던 한미동맹관계도 최소한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에 지소미아의 파기를 간절히 원했던 중국은 급기야 왕이 외교부장을 파견해 한국정부에게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친중 정책을 펴 줄 것을 강요했다. 대놓고 한국과의 동맹국인 미국을 비난하고 대국인 미국이 소국인 북한을 더 이상 괴롭혀서는 안된다는 사돈 남 말하는 식의 연설을 여기저기 해대고 갔다.

왕이의 모욕적인 한국인 줄 세우기는 방한 전날에 자신과의 오찬행사에 중국과의 우호인사 100명의 명단을 던져주며 참석을 강요한 사실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의 전, 현직 국회의원들과 고위급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들이 불려나갔다.

한 재벌총수는 갑작스런 중국대사관으로부터의 오찬참석 강요전화로 한 달간 잡아놓았던 오찬일정 스케줄을 모두 변경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일은 한국 언론인 그 누구도 중국이 꼭 집어서 친중 인사라고 불렀던 이들 100명에 대한 명단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일까? 뭔가 구린 냄새가 펄펄 난다.

어찌되었든지 일개 중국 장관이 한국사회의 오피니언리더 100명을 방한 하루 전에 소집하겠다는 발상은 한국을 하대하거나 마치 속국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주권국가 한국을 무시하는 중국의 무례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자 두들겨 맞아도 끽소리 못하는 한국언론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붉은 원)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모습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붉은 원)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모습

중국은 2010년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한 당시 북경공항을 출발하고 15분 후에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성남 서울공항을 비워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요청을 했던 바 있다. 또 과거 6자회담을 비롯한 한국과의 외교협상시, 의제에도 없는 새로운 현안들을 불쑥불쑥 회담 자리에서 제시해 왔던 일들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방중 당시 따돌림을 당해 ‘혼밥’을 먹어야 했던 문대통령의 처지와 중국공안에게 한국기자가 얻어터져도 끽소리 못하는 한국 언론인들의 굴욕적인 대중 저자세를 보고 있노라면, 트럼프에게 “한국은 과거역사 속에서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했던 시진핑의 한국을 속국처럼 인식하는 복심을 분명하게 읽을 수 있었다.

3불정책으로 이미 외교주권을 중국에게 넘겨주었으며, 사드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않고 환경조사 핑계를 아직까지 미적거리고 있는 한국정부를 보고 있노라면, 미국이 아닌 중국이 동맹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생긴다. 얼마전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미국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여적죄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속국처럼 인식하는 중국 관리들의 야만적인 행동은 한국정부가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왕이의 포악스런 사진에서 구한말 고종을 겁박하고 조선을 자기마음대로 재단했던 ‘위안스카이’ (원세계)의 얼굴이 겹쳐진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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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2019-12-14 16:00:49
친중명단
자유일보가
입수하여
보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