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경방, 공장 뜯어 베트남행
100년 경방, 공장 뜯어 베트남행
  • 본사 논설실
  • 승인 2019.12.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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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고 김각중 회장(오른쪽 끝)이 경방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지난 11월 28일 면방직회사인 경방 용인공장이 공장을 통째로 뜯어 베트남에서 이전했다. 1919년 설립돼 올해 100년이 된 경방은 1956년 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설립될 때 1호로 상장된 기업으로 과거 한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다.

경방의 베트남 이전은 문재인 정권의 ‘소득 주도 성장’이 나라를 어떤 꼴로 만드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예다. 노동자의 소득을 올려주고 근로시간을 줄이면 기업주는 기업활동을 할 수가 없다. 살인적인 세금에, 노동시간 규제 등 온갖 행정규제에, 세계 최고의 고임금 구조인 한국에서 기업을 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들어 중소기업의 한국 탈출 해외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올해 150억달러(약 17조7990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1980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다. 같은 기간 국내 설비투자는 급감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5조원 이상 줄어든 19조88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탈출은 곧바로 고용 감소, 즉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도 상황이 암담한 것은 문재인 정부는 이들을 붙잡을 정책이나 의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위기의식조차 희박한 것 같다. 중소기업의 해외 탈출은 과거와 상황이 확연하게 다르다. 2000년대만 해도 사업 확장을 위한 진출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해 한국을 피하는 도피 성격이 강하다.

한국에서 중소기업 사장은 근로자를 착취하는 악덕 자본가로 적폐 취급마저 받는데 베트남에 가면 영웅대접을 해준다고 한다. 과거 한국도 베트남같은 시절이 있었다. 1970년대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할 무렵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수출 1위를 한 중소기업 사장을 표창하고 금융세제상의 각종 혜택을 주곤했다.

잘한 기업은 상을 주는 이런 수월성 경제 정책 덕분에 한국 경제는 세계신기록으로 초고도 성장을 이룩했다. 문재인 정권을 그냥 두면 우리 국민들은 곧 그리스나 남미의 페루나 베네수엘라처럼 경제가 파탄나 고통받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1960년대 방직공장 여공들
1960년대 방직공장 여공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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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2019-12-15 22:22:03
이게 나라냐. 진짜 무능해도 이렇게 무능한 정부는 없다.. 소주성의 실패는 이미 드러났는데도 지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초.중딩이 맡아도 이렇게는 안할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