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 풍요로운 미래, 빈곤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향후 수백만 대를 생산해 2만 달러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지난 2월에 개발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했다.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주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머스크는 "이 로봇이 방금 보여준 것보다 실제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무대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옵티머스의 개선 및 성능 검증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뇌가 없어서 혼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 옵티머스를 우수한 성능의 로봇으로 발전시켜 수백만 대를 양산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머스크에 따르면 "로봇 가격은 2만 달러(2800만원) 이하"가 될 것이다. "앞으로 3~5년 이내에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차세대 옵티머스 시제품도 함께 공개됐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직원들이 들어 무대 위에 세워야 했다.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중제비까지 도는 기존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선 옵티머머스가 아직 초기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