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광화문 이승만광장서 ‘자유통일 주사파척결 10·3 국민대회’ 열려

궂은 날씨에도 동화면세점~대한문까지 광화문 대로 20만여 군중들 집결
우산·우비에 경찰 통제따라 질서정연...주변 카페·지하철 역사안도 북새통

전광훈 목사 “지난 선거 이긴 것, 완전히 이긴 것 아니라 5년 연기된 것”
“국민의힘 의원 등 우파지도자들 정신 못 차려...우리가 윤석열 지켜야”
“하나님이 기회 주신 것...5300만 국민들 다시한번 대한민국 선택해야”

3일 오후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자유통일 주사파척결 10·3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석구 기자
3일 오후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자유통일 주사파척결 10·3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석구 기자

"오늘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까.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우파 지도자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여의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대한민국이 반드시 다시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과 저는 윤석열을 지켜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

3일 오후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열린 ‘자유통일 주사파척결 10·3 국민대회’ 본대회에서 메인 연설을 맡은 전광훈 목사(자유통일당 대표, 사랑제일교회 담임)는 이날 대회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전부터 세찬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이날 동화면세점 앞에서부터 시작해 대한문을 넘어서까지 광화문 대로에 20만여(주최측 추산) 군중들이 꽉찼다.

경찰들이 대로변을 경찰버스로 막아서고 주요 횡단보도를 통제하는 등 이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애국의 마음으로 모인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행렬을 이뤄 움직이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로 불편한 걸음에도 시민들은 경찰의 통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였으며, 광장 주변 까페와 지하철 역사 안까지 집회 참석을 위해 몰려온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집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화면세점 앞에서부터 시작해 대한문을 넘어서까지 광화문 대로에 20만여(주최측 추산) 군중들이 꽉찼다. /김석구 기자
이날 집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화면세점 앞에서부터 시작해 대한문을 넘어서까지 광화문 대로에 20만여(주최측 추산) 군중들이 꽉찼다. /김석구 기자

이날 연설한 전광훈 목사는 “이 자리에 모인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되신 여러분,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오늘 비가 오는 날에도 이 자리에 모여 주셨다”며 “과거 3년 전 우리는 칠흑 같이 어두운 시절 문재인·박원순이 사기를 칠 때 눈이오나 비가오나 이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기도했고 부르짖었다. 그 결과 우리는 정권을 교체했다. 그리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군중들을 독려했다.

전 목사는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오늘날 이런 세상은 이뤄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며 “저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긴 것은 완전히 이긴 것이 아니고 5년이 연기된 것이다. 완전히 이긴 것이 아니다. 5년 동안 다시한번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다. ‘또 한번 선택을 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 5300만 모든 국민들은 다시한번 대한민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국민대회에서 연설 중인 전광훈 목사(가운데 왼쪽)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김석구 기자
3일 국민대회에서 연설 중인 전광훈 목사(가운데 왼쪽)의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 /김석구 기자

이날 낮 12시부터 사랑제일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청년의 시간(사회:맥다니엘)으로 이어졌다. 청년의 시간은 맥다니엘과 친구들의 ‘테스형’ 노래와 송성민 형제의 연설, 난타와 단체합창으로 꾸며진 애국워십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후 오후 1시부터 1시30분까지 시민단체의 시간(사회:김수열 대표)이 진행됐다. 시민단체의 시간에는 ▲결의문 발표(조용호 장군) ▲구호제창 및 깃발 퍼포먼스(이치훈, 김억중, 이윤원) ▲교과서 집중질타(김성진 교수) ▲MBC 폭격(강신업 변호사) ▲국회를 해산하라(구본철) ▲70년째 억압받는 북한동포 해방하자(노학우) ▲문재인·이재명을 구속하라 (유혁희) 등의 순서가 있었다.

1시30분부터 2시까지 진행된 여성의 시간(사회:주옥순 대표)에는 각 지역 여성 대표들(대구 안현민, 서울 김유나, 춘천 연정, 제주 이향, 경기 안현아)이 나와 연설을 했고,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의 공연 시간도 진행됐다.

이후 2시부터 예배의 시간(사회:조나단 목사)을 가진 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날 본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날 본대회에는 박찬종 변호사, 응천 스님(불교 대표), 이계성 대표(천주교 대표), 전광훈 목사, 김국성 전 북한 정찰총국 대좌, 이희천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김학성 교수(강원대 로스쿨 명예교수·전 한국헌법학회 회장), 이춘근 박사(국제 정치학자) 등이 각각 연설을 통해 ‘자유통일’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며 참여한 애국시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주최측은 참석 인원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늘어가자 경찰측에 광화문 광장 집회 참석 차선을 넓혀 줄 것 등을 요구했으나 경찰들의 통제가 더욱 강화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경찰 지시에 따라 질서를 잘 지켜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억수같은 빗방울에도 참석한 20만여 ‘자유 시민’들은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착용한 채 현장을 끝까지 떠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