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네이버가 북미 최대 중고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연합
4일 네이버가 북미 최대 중고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연합

네이버가 북미 최대의 중고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 국내 인터넷 기업이 진행한 인수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4일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주식 9127만2609주를 2조344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포쉬마크는 지역 단위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개인 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포쉬마크는 우리나라로 치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유사하다. 지역 단위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포쉬마크와 당근마켓의 성공 포인트다. 매일 50만 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 글이 올라오고, ‘좋아요’와 ‘공유하기’ 등 소셜 인터랙션 역시 10억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8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한국-일본-유럽-북미로 투자의 폭을 넓히면서 웹툰 시장과 함께 C2C 커머스 시장에서도 확실한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라는 IT(정보기술) 중심부에 사업 거점을 마련하게 돼 글로벌 사업의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새로운 리테일 형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글로벌 최고의 패션 특화 C2C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더욱 새롭고 재미있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파트너"라면서 "셀러와 사용자의 커뮤니티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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