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실존 인물로 믿어...주변 사람들에게 신앙간증 전하기도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4일 저녁 호흡기 질환으로 소천했다. 사진은 올해 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새해 인사차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대화하는 김동길 교수의 모습. /연합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4일 저녁 호흡기 질환으로 소천했다. 사진은 올해 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새해 인사차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대화하는 김동길 교수의 모습. /연합

“어머님의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사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날까지 살아왔다. 내 경우에는 나의 어머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셨기 때문에 나는 불교도나 유교도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어머님의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사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날까지 살아왔다.”

4일 오후 10시 50분 경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소천한 故 김동길 교수는 생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와 같은 글을 남겼었다. 김 교수는 개신교 신자로 장로 직분을 받았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실존 인물로 믿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그의 홈페이지 글에서 “원시시대의 종교는 현대인의 눈에는 몽땅 미신으로 보인다”며 “예수가 인도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책도 있지만, 예수가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기록은 어쩔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됐다”고 전했었다.

또한 “되도록 미신을 멀리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나의 신앙을 지키고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에 모인 아주 가까운 소수에게는 나의 신앙을 간증하기도 한다”며 “오래건 짧건, 멀리건 가깝게건 함께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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