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내일을 주십시오!”
“내게 내일을 주십시오!”
  • 글 최응표 한국사바로알리기미주본부 대표/ 영역 남신우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
  • 승인 2019.12.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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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9주년 특별기획 23편

“내게 내일을 주십시오!” 이 절규는 시베리아 칼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장진호에서 내일을 보장받지 못한 한 병사가 외친, 살고 싶다는 처절한 울부짖음입니다. 심장까지 얼어붙는 추위와 탱크의 쇳덩이까지 단숨에 녹여버릴 정도로 뜨거운 화염만이 뒤덮인‘ 지옥의 계곡’엔 내일에 대한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흥남 부두를 향해 퇴각하는 미 제1해병사단 병사들의 발걸음은 영하 20~30도의 추위와 거센 눈보라로 바위덩이처럼 무거웠습니다. 미국 종군 사진기자 데이비드 던컨은 이들 가운데서 눈은 허공에 떠있고 얼굴에는 얼어붙은 핏자국이 슬픔을 더해주는 한 병사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이 병사에게는 모든 것이 절망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욕망은 또 얼마나 간절했는지 그 병사는 동상 걸린 손으로 통조림통을 움켜쥐고 콩 한 알을 꺼내기 위해 숟가락으로 콩 주위의 얼음을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이 애절한 모습을 던컨 기자는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중공군의 공격보다 더 무서운 동장군의 공포에 지친 미 제1해병 사단 병사들을 던컨 기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지옥을 들여다본 병사들의 눈을 나는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공포도, 증오의 표정도 없었다. 살아남겠다는 일념에서 묵묵히 반격에 나설 뿐이다.”

던컨은 그 병사에 다가가 그에게는 잔인한 질문일 수도 있는, 그러나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내가 하나님이라면, 당신은 크리스마스에 무슨 선물을 받고 싶습니까?” 병사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한참 동안 말없이 허공을 쳐다보다 귀찮다는 듯이 모기 소리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게 내일을 주십시오!”

내일을 보장받지 못한 한 병사의 이 절규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콩 한 알을 얼음 속에서 꺼내먹던 그 병사의 삶에 대한 간절한 욕구는 아무런 대책 없이 공산주의로 끌려가던 대한민국의 절규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에 대한 간절함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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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판]

“Give Me Tomorrow!”

“Give me tomorrow!” A soldier shouted who had no guarantee of tomorrow, as the ice-cold Siberian winds whipped around him, during the Battle of Chosin Reservoir, as he struggled to survive the brutal situation he was in.

There was no ‘guarantee of tomorrow in a battlefield where the heart would literally freeze, and fire so hot that it would burn metal, both existed in the hell that was the Chosin Reservoir. The march towards Heungnam Port by the U.S. 1st Marine Division was made worse and weighed down by the minus 2030 degree cold and blizzards.

David Douglas Duncan, a combat photographer who captured many scenes of the war with his camera, saw a marine with a detached look and frozen blood on his face. For this marine, everything was hopeless. Even in the bleak situation, the marine still wanted to live, and with his frostbitten hands, he was holding on to a tin can and trying to break the ice on the can with a spoon, in order to eat the beans inside.

Duncan captured this heartbreaking scene with his camera. The troops of 1st Marine Division feared the freezing winter more than the Chinese Communist forces; Duncan described these Marines as such: “I could not look into the eyes of these Marines who had seen hell.

In their faces, there was no fear or hate. Only the desire to survive and they fought back quietly.” Duncan approached this Marine and asked what could be construed as a cruel, but an essentially human question: “If I were God, what would you like for Christmas?”

The Marine was dumbfounded and at a loss for words for some time, and then looked up irritatingly and said, “Give me tomorrow!” Let us take a moment at the marine’s desperate wish.

The Marine’s desperate desire for life as evidenced by him breaking the ice on the tin can to eat the beans can perhaps be juxtaposed with the desperation faced by South Korea as it was being dragged into communism. And because of that Marine’s sacrifice, the Republic of Korea is where it is today.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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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 2019-12-23 16:56:50
전쟁의 파국으로 전력질주하는 미친공산주의자 문재인이 이글을 봤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