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된 후 ‘종북 본색’이 선명해지고 있다. 7일 이 대표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했다. 그는 "왜 하필이면 독도 인근에서 훈련을 하느냐"며 "친일 국방"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놓은 이 대표의 ‘논리’는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나 등장할 발언들이었다. 그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보통국가화를 떠받쳐 줄 수 있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명백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한국정부에 압박한 이른바 ‘3불’(사드 반대·미국 미사일방어망 가입 반대·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입장과 동일하다. 북한당국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일 쏴대는 이유도 바로 한미일 연합훈련 때문이다.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이런 발언들은 완전히 북한과 중국 편에 서서 한국 정부를 비난한 것이다. 누가 봐도 종북·종중(從北·從中)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은 이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대한민국 국민인가? 조선노동당 또는 중국공산당 당원인가?

이 대표의 발언이 더욱 수상쩍은 측면이 있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 한미일 국방장관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실시된 것이다. 2017년 4월에도 제주 인근 해역에서 한미일 훈련이 있었다. 따라서 이 대표의 한미일 합동훈련 비난은 문재인 정부 때의 합의를 비난한 셈이고, 결국 누워서 침 뱉은 경우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왜 한미일 훈련을 강하게 비난했을까. 지금 이 대표는 우리 국민과 심지어 민주당 당원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북한·중국으로부터 모종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대표의 ‘정치 뒷배’가 북한당국의 조종을 받는 주사파 그룹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 이번 이 대표의 ‘종북본색’ 발언이 여러 국내외적 정세로 볼 때 결코 심상치 않아 보인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