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중남미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한 총리가 9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글날을 맞이해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선언했다.

9일 한 총리는 이날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며 정부가 먼저 우리말 순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하는 언어환경에 맞춰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나랏글을 만들고 세상에 편 날과 그 글을 만든 이유, 그리고 만든 이가 누구인지가 밝혀진 글은 우리의 한글밖에 없다. 세계적으로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글은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힘이자,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K-문화, 그 자체다. 한국어와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널리 확산하는데 애쓰시는 모든 분들, 한글을 아끼고 살아하는 세계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배우기 쉬운 말과 글로 민족의 힘을 모으고 그 원동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며 "한글 창제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을 지켜온 선각자들의 염원을 담아 우리 모두 한글을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