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의 ‘로어 올림푸스’가 2022 미국 하비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도서로 선정됐다. /작가 트위터 갈무리

웹툰(인터넷 만화)의 세계적인 작가 등용문이자 각종 업계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 방면의 종주국인 셈이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 ‘웹툰’에 연재 중인 ‘로어 올림푸스’가 2년 연속 미국 하비상을 받았다.

만화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 하비 커츠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됐으며, 윌 아이즈너 상과 함께 권위 있는 만화 시상식으로 꼽힌다.

8일 하비상 공식 트위터 등에 따르면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의 ‘로어 올림푸스’가 2022 미국 하비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도서로 선정됐다. 2018년부터 시상한 올해의 디지털 도서에서 2년 연속 수상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어 올림푸스’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다.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인 ‘캔버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래,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12억 회를 기록했다.

앞서 7월 미국을 대표하는 만화 시상식인 아이즈너상의 베스트 웹코믹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작가 레이첼 스마이스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상을 두 번 받게 되다니 너무나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금숙 작가의 만화작품 ‘기다림’(The Waiting)은 최고 국제도서 부문 후보작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국제도서는 미르카 안돌포가 그린 ‘스위트 파프리카’에게 돌아갔다. 김 작가는 2020년 같은 부문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을 그린 만화 ‘풀’로 수상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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