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종교탄압 말이되냐",
경찰,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종교탄압 말이되냐",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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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지도부는 평화적 시위 유지해…반정부 집회 이어갈 것"
서울시, 범투본에 '청와대 인근 농성장 철거' 2차 계고장 날려
전광훈 목사(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12일 오전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광훈 목사 =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12일 오전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경찰은 지난 10월 3일 개천절을 맞으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대형 집회에 대해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범투본 총괄 대표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 목사와 단체 관계자 등 총 3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에 정치적 대립을 야기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적 발언들을 쏟아냈고, 광화문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연사들 또한 "한미동맹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 탄핵', '문재인 OUT', '주사파 척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고, 경찰은 이들 40여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그동안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 반대집회'와 '철야기도'를 해온 집회 참가자들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불법·폭력 행위를 수사해 왔다. 

또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고, 이달 12일 한 차례 경찰 소환에 응했던 전 목사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출석 당시 전 목사는 집회 때 '자신의 허락 없이 청와대 방면으로 불법 진입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며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 목사와 범투본이 개천절 집회 이전 '순국결사대'를 조직해 청와대 진입을 사전에 계획했고, 집회 현장에서도 참가자들을 선동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목사와 함께 투쟁해온 장두익 목사는 2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수사권 독립'에 혈안이 돼 있는 경찰이 정권에 잘보이기 위해 사실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증거도 없이 전광훈 목사에게 불법·폭력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덮어씌웠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가 일련의 광화문 집회에서 정말로 폭력을 유도하거나 사주했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문한 장 목사는 "사실관계도 분명하지 않은 일들을 묶어서 전 목사가 폭력을 조장했다느니 하고 떠드는 얘기를 들어보면 '참 웃기는 경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게다가 경찰이 전 목사에 대한 피의사실을 아주 구체적으로 만들어 흘리는 걸 보면 속이 뻔히 들여다보인다"며 "이는 그동안 검찰이 받았던 악명을 경찰이 고스란히 이어받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장 목사는 "전 목사에 대한 내란선동 혐의 등이 성립될 수 없다는 걸 모를 리 없는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표적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범투본 농성장(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지난 19일 청와대 앞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농성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 범투본 농성장 = 지난 19일 청와대 앞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농성장 모습. 

 

개천절 집회 이후 현재까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는 석 달째 '철야기도'을 이어가고 있는 기독교인들과 시민들의 농성 천막이 있다. 이에 대해서도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는 범투본 측에 청와대 인근 차도에 있는 불법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2차 계고장을 전달했다.

한편 범투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 목사에게 내란선동, 폭력집회 등 혐의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명백히 부당한 처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범투본은 "경찰이 스스로 이미 출국금지 조치까지 했기 때문에 도주 우려도 없는 전 목사에게 뜬금없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입김이 들어간 부당한 정치적 탄압 및 표적 수사가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 역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도부는 평화적 시위를 끝까지 유지했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주사파 정부의 하수인이 되어 한국 교회 해체를 위해 지도부를 구속하려는 것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정부와 경찰의 불법에 항거해 더욱 강력한 반정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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