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발언 관련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발언 관련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출범 한 달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해소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당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3일부터 전국 시도당을 방문해 당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비대위는 13일 보수 텃밭인 대구 시당부터 찾는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비대위가 오는 13일에 회의를 마치고 대구로 내려가 대구 시도당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곳도 많아 차기 전당대회를 위해서라도 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비대위가 한번 좌초됐다가 재출범하면서 흔들렸던 당원들의 마음도 다시 다잡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당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리스크 등 당 내홍 수습에 주력하느라 당무와 민생현안을 챙기기 힘든 실정이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국회 차원에서 법안심사와 대야 협상도 필요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을 올리고 당이 안정돼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이 그동안 정상 체제가 아니었다"며 "따라서 (비대위는) 그동안의 지구당이 어땠는지도 봐야 하고 조강특위도 진행해야 하고 당무감사도 있다"면서 비대위가 ‘당 안정’과 ‘윤석열 정부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 조직력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당원협의회 재정비에 우선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67곳 당협위원장이 6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는 점과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60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실시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6개월 가까이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직은 전국 253곳 중 67곳에 이른다. 이에 비대위는 김석기 당 사무총장을 필두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사고 당협 67곳에 대한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는 수순을 밟는다. 비대위가 전체 당협 253곳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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