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신동일 교수의 연주 모습. /영음예술기획 제공.

국내 몇 안 되는 ‘오르가니스트’의 한 명인 신동일 교수(연세대 교회음악과)가 세자르 프랑크(1822~1890) 탄생 200주년 기념 투어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예정된 총 3차례의 일정 가운데 지난달 30일 인천엘림아트센트에서 첫 공연을 마쳤으며, 목포 산정동 순교자기념성당(21일) 롯데콘서트홀(내달 7일) 독주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투어는 생전 생상스와 함께 당대의 1급 오르가니스트로서 명성을 날렸던 벨기에 작곡가 프랑크의 오르간곡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프랑크 곡이라면 국내에선 주로 바이올린 ·플루트 소나타나 교향곡 위주였다. 그런 의미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아 온 신 교수의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는 클래식 팬에게 드문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파이프오르간 특유의 장엄함과 섬세함을 보여주는 최고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단독 악기로서 오케스트라에 가장 근접한 악기가 파이프오르간이다. 단선율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악기를 아우른 오케스트라를 구사할 수 있어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악기를 설치할 때 ‘짓는다’(build)고 표현될 정도다. 악기가 지어지는 공간에 따라 파이프의 규모와 모양이 달라지며, 그에 따라 소리의 종류도 무한히 달라진다. 파이프오르간만의 매력이다.

신동일 파이프오르간 독주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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