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객 붐비는 도쿄 관광지. 지난 6월 24일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가에 나들이객이 붐비고 있다. /연합
나들이객 붐비는 도쿄 관광지. 지난 6월 24일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가에 나들이객이 붐비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국인의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관광이 11일 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허용된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전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한다.

한국인은 비자 없이 관광·친족방문·견학·시찰·단기 상용(商用)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다. 또 하루 5만 명 수준으로 유지해 온 입국자 수 상한선을 11일부터 폐지하고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별 자유 여행객의 입국도 허용한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소지한 경우, 일본행 항공기 탑승 전(출발 72시간 이내) 검사가 면제된다. 백신 3회 증명서가 없을 땐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판정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일본 도착 후 검사 및 입국 후 격리는 원칙적으로 사라진다. 감염이 의심되면 검사를 하고 양성판정을 받으면 검역소장이 지정한 숙박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항공(JAL)의 11∼12월 일본행 국제선 예약은 올해 9월 중순에 비해 3배 정도, 전일본공수(ANA)의 연말연시 일본행 항공권 예약은 입국규제 완화 전의 약 5배로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본사를 대만에 둔 대형 여행업체 케이케이데이(KKday)에 따르면, 일본여행 예약은 출발지 기준으로 한국이 전월의 20배, 대만이 8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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