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의 긴 겨울이 끝났다. 지난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출이 크게 뛰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D램뿐 아니라 부진을 거듭하던 낸드플래시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 4296억 원, 영업이익 2조 886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커트 캠벨 (Kurt Campbell, 66세) 미 국무부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및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 한·일 정상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한자리로 모아 한·미·일 회담을 했을 때 한·일 두 정상이 역사 문제를 극복하려는 결단은 정말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캠벨 부장관의 공식 직함은 ‘인도태평양 조정관’으로, 사실상 美의 對아시아 국제정치 전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89)의 건축 철학과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전시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가 25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했다.전시에서는 포스터와 노먼 포스터가 세운 건축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수많은 건축물 중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정교한 건축모형과 드로잉, 영상 등으로 소개한다.전시는 어느 한 가지 개념으로 요약하기 힘든 포스터의 건축 세계를 ‘지속가능성’과 ‘레트로핏’,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尹 만난 낙선자들.. 중도로 외연 넓혀야, 대오각성 필요"조선일보가 또 왜곡했다.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낙천, 낙선자들과의 오찬을 보도하면서 헤드라인으로 뽑은 제목이다. 하지만, 헤드라인과 달리 기사 내용에서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완패한 서병수 의원의 발언이 유일했다.다른 참석자들은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최재형 의원)."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야권 8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새진보연합·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녹색정의당)에게 "민주당 방송장악 영구화 법안에 도장을 찍어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제3노조는 25일 ‘민주당-언론노조의 방송장악 7년…누가 방송을 장악했다는 건가’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제3노조는 전날 8개 야당과 민언련 등이 모여 방송3법 개정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과 우격다짐의 진수"라며 "지난 총선과 대선을 모니터해보니 MBC는 친민주당 어젠다인 ‘대파 논란’ ‘이종섭 출국논란’ ‘황상무 발언 논란
정부가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에서 지역별로 주택 수의 5∼10%를 선도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총주택 수가 9만 7600가구인 분당의 경우 4900∼9700가구를 선도지구 지정 물량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통합 재건축 규모에 따라 1기 신도시별로 최소 2개에서 많으면 5∼6개의 선도지구가 지정될 수 있다.25일 국토교통부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의 27일 시행을 앞두고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진행하는 선도지구 지정 계획을 밝혔다.최병길 국토교통부 도시정비기획준비단장은 "지역별 주택공급 여건, 이주단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4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현대자동차는 25일 올해 1분기 매출 40조 6585억 원, 영업이익 3조 557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현대자동차는 고금리 지속과 중
미국 대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면을 마련하기 위한 전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동맹들이 혹시 모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워싱턴 의회주변 로펌 (법률회사, The Hill District)밀집구역과 국방·정치·외교 지역인 조지타운(Georgetown, Washington D.C.)인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을 대리한 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사용한 뒤에 미국이 사거리 300km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지난달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힌 뒤 "이는 러시아가 북한 탄도 미사일을 조달하고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 등에 뒤이은(followed)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제 추가적인 권한과 예산을 확보한 만큼 우리는 더 보낼 것"이라면서도 "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선은 1961년 4월 12일 소련이 발사한 보스토크 1호다. 우주 비행사 1호는 유리 가가린. 그는 우주로 나간 최초의 인간이었다. 지구로 귀환한 그의 첫마디는 "우주는 매우 어두웠으나, 지구는 푸르렀다"였다. 이 말에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가 한마디를 더 보탰다. ‘우주에 가보니 신(神)은 없더라.’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 보낸 조롱이었다.달 착륙은 미국이 먼저 했다. 1969년 7월 20일 달에 첫 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음성언어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실무 접촉 단계에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양측 실무진이 의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가 커 회담 날짜를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민주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과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야권 추진 법안들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 국민 25만 원 지원은 국민 호주머니에서 빼낸 돈으로 국민의 표를 사는 매표(買票) 행위나 다름없다. 국민 돈으로 민주당이 생색을 내는 것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개
조국은 참 저렴하다. 학력과 경력, 인물에 비해 말과 행동이 놀랍도록 유치하고 위선적이다. 그래도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아 12석 제3당 대표가 됐으니 할 말은 없다.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 만남이 예정되자 "나도!"라며 이준석(제4당 대표)과 함께 영수(領袖) 반열에 끼어 보려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무반응에 태세가 바뀌었다. 자존심도 지킬 겸 10개항 선제 공격을 한 것이다. "만나면 예의를 갖춰서 단호히 말할 게 있다"라고 엄포를 놓은 터여서 자못 긴장하고 그것을 읽었다.앞 요구 사항들은 특검 등 대통령에 의해 거
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인류의 공동 조상이다. 창세기에는 아담과 이브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긴 세월에 걸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창세기 9장 7절엔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중에서 번성하라"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대로 지구인들은 둥근 지구의 넓은 대지 위를 하루하루 조금씩 쉬지 않고 움직여 갔다. 그 결과 지구 전역 어디에서나 유전자 염기서열이 99.99% 이상 같은 지구인들이 번창하고 있다. 기독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지구인은 아담과 이브라는 한
지난 23일 지병으로 별세한 고 노재봉 전 총리를 두고 세간에서는 ‘내각제 개헌 지지자’니 ‘군사정권 독재자 변호인’이니 하며 폄하하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그가 과거 솔직히 털어낸 속내를 들어 보면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균형 잡힌 정치제도를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노재봉, ‘내각제론자’ 아닌 ‘권력 견제와 균형’ 추구한 정치학자고 노재봉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에 내각제 개헌을 지지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당시 3당 합당 이후 내부 분열을 고려한 의견에 불과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자유민
만나는 법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내일은 언제 오나요하룻밤만 자면 내일이지다음 날 다시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오늘이 내일인가요아니란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또 하룻밤 더 자야 한단다고향에서 급한 전갈이 왔습니다어머니 임종의 이마에둘러앉아 있는 어제의 것들이 물었습니다얘야 내일까지 갈 수 있을까그럼요 하룻밤만 지나면 내일인 걸요어제의 것들은 물도 들고 간신히 기운도 차렸습니다다음 날 어머니의 베갯모에수실로 뜨인 학 한 마리가 날아오르며 다시 물었습니다오늘이 내일이지아니에요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하룻밤을 지내야 해요이제 더 이상
이승만이 건국전쟁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폭동과 파업 등 좌익계의 활동을 억제, 진압해 가급적 평화적 방식으로 나라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이에 수도경찰청장이던 반공주의자 장택상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장택상은 1893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관찰사로 문벌가문 배경을 가졌다. 장택상은 일본과 영국 유학을 통해 일찍부터 국제 정세에 일가견이 있었다. 유럽에서 안창호를 만난 그는 학업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게 됐고 평생 그를 존경했다. 장택상은 성격이 호탕, 괄괄하고 활동적이었으며, 좌우익을 가리지 않고 넓게 사귀었다. 특히 좌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오늘(25일)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베네치아에서 문제로 꼽히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범 도입된 이 제도는 이탈리아의 해방기념일인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공휴일을 중심으로 29일간 시행된다. 이에 따라 25일(현지시각)부터 하루 일정으로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입장료로 5유로(약 7000원)를 내야야 한다.사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입장료를 결제하면 QR코드가 발급된다. 다만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겐 무료
국민의힘은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을 ‘책임당원’이라 부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이라 부른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권리와 평등을 주장하는 정당’과,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주장하는 정당’의 차이일까. 꽤 오래전부터 양 당이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달랐지만, 총선 이후 더 큰 차이가 느껴진다."민주당은 권리당원을 배로 늘려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24일 이재명 대표는 ‘당원 권한 대폭 확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19일에도 서울 여의도 당사 ‘당원과의 만남’ 행
김준, 장미화, 쟈니리, 윤향기 등 K팝 원류 ‘전설’들이 다시 뭉쳤다. 미8군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이 주축이 돼 만든 ‘음악 동인 예우회’(이하 예우회)는 2장의 CD로 구성된 새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2006년 3월 창립된 예우회는 미8군쇼 출신과 우리라 그룹사운드 1세대를 중심으로 음악 관계자가 모여 만든 친목 단체다. 회원들은 미8군쇼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해 일반 무대로 나오며 1960년대 이우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바꾼 주역들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의 ‘원류’라고 할 수
북한 탈출 후 동남아에 머물던 때, 필자는 그 나라 잡지에 게재된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에 놀랐다. 남한은 어디나 불빛이 환한데 북한은 밤바다 같았다. 불빛은 평양지역에 조금 보일 뿐이었다. 반면 남쪽은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은 불야성이고 그 외 지역도 환했다. 바다조차 불빛이 많은 것이 이상했다. 고깃배들이 많이 몰려있어 그런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북한 쪽 바다는 불빛 한 점 없었다. 바다와 북한지역이 새카맣기 때문에 남한은 꼭 섬나라 모양새였다. 이웃 일본도 환했고 중국도 불빛이 많았다. 세상에 아무리 낙후해도 북한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