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과점 구조로 운영 중인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한다. 과일 등 농수산물의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챙기는 도매시장법인 생태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유통 수수료를 낮추고, 이를 통해 소비자 가격의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8일 관가에 따르면 정부는 도매시장법인 지정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대부분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과 같은 공영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된다. 유통구조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올해 96만 명을 거쳐 내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노령연금, 유족연금, 장애연금, 반환일시금, 사망일시금 등으로 이뤄진 국민연금 가운데 조기노령연금은 애초 받을 나이보다 1∼5년 앞당겨 일찍 타가는 것을 말한다.조기노령연금은 연금액을 미리 당겨 받는 만큼 일종의 ‘페널티’가 있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금액이 연 6%씩 깎여 3년 먼저 받으면 18%, 5년 미리 받으면 30%가 감액된다. 원래 받을 나이가 됐다고 연금액이 다시 올라가지도 않는다. 5년 일찍 받으면 당초 받을 연금액의 70%를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던 사람들이 계속 줄고 있다. 연금 수령액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대상에서 탈락하는 데다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를 합한 자발적 가입자 수는 85만 882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인 2022년 12월 말의 86만 6314명보다 7485명 줄었다.자발적 가입자 중에서 임의가입자는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 1000명대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통상 1월은 아기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달이지만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2만 명대 초반까지 내려선 것이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 14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인 1788명 감소했다.월별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의 2만 1218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역대 1월과 비교하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전년 동월 대비 감
육아 및 출산을 위해 휴직하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이때 금전적 지원을 받는 정책에서 자영업자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육아휴직·출산휴가급여가 직장인 중심의 고용보험을 토대로 설계됐기 때문이다.반면 유럽은 직장인·자영업자 구분 없이 모든 부모를 포괄하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출산휴가급여 지원 폭을 넓히는 고용보험 체계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한다.2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의 22.4%인 약 628
정부가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할인지원율도 한시 상향조정한다.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했다.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린다. 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 등 8개 품목이 추가된다.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2배 확대한다. 가령, 사과의 지원 단가는 1kg당 2천원에서 4천원으로 높아진다.농산물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율은 20%에서 30%로 한시 상향된다. 유통업계 자체
사과, 배, 감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 등 수입과일의 가격마저 정부의 무관세 조치에도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물가의 안정을 위해 수입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했지만 가격이 대폭 낮아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간 것이다. 이는 외국 현지의 생산비가 오르거나 물류비·저장단가 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 집계에 따르면 바나나 다음으로 수입량이 많은 오렌지의 가격은 미국산 네이블 기준으로 이달 중순 10개에 1만7723원을 기록, 지난해 3월 중순
정규직이었다가 비정규직으로 근무조건이 전환된 노동자는 정규직을 유지한 노동자보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가능성이 2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고용률이 예년보다 1% 낮아지면 청년 자살사망률은 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서울대병원의 윤재홍 박사,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김지환 박사와 김승섭 교수는 ‘고용상태의 변화가 자살사고와 우울증세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에 따른 결과를 공개했다.연구팀은 한국복지패널 8차∼15차(2013∼2020년) 데이터에 나타난 19세 이상 임금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처음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이 성행한 결과로 풀이된다.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4000명 증가한 207만3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년 전인 2003년의 109만8000명과 비교하면 1.9배에 달한다.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568만9000명 중에서 60세 이상 비중도 36.4%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2019년 30.5%로 처음 30%를 넘었다. 이후 2020년 32.7%, 202
지난해 국내 인구의 이동자 수가 49년, 이동률은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탓에 이동이 활발한 젊은층이 감소하면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1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0.4%인 2만3000명 감소했다. 전입신고 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사람이 대상이다.이 같은 수치는 1974년의 529만8000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전체 인구가 5171만명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 제한 시간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도 10년 만에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22일 국무조정실은 서울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생활규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우선 주말 장보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설정하도록 한 원칙을 폐기하고, 평일에 휴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대도시와 수도권 이외
광화문 애국시민운동 단체가 운영중인 알뜰폰 서비스 ‘퍼스트모바일’이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은퇴 목회자들에 대한 통신비 전액 지원 행사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행사 지원 대상은 은퇴 목회자로, 2024년 1년간 통신비를 전액 지원한다. 퍼스트모바일 측은 이날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시작했다”며 “퍼스트모바일은 창업단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회환원을 실현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 많은 고객들이 기부요금제를 사용하시면서 이 꿈에 동참해 주셨다” 밝혔다.이번 행사는 퍼스트모바일의 첫 번째 사회 환원 프
‘경제 허리’로 꼽히는 40대가 올해 들어 청년층 다음으로 가장 크게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를 점유한 비중도 6년 만에 50대에 내줬다.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인구는 79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2019년 8월의 14만1000명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올해 1∼11월 40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에서 15∼29세 청년층의 -17만8000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지난 2·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며 올해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란 정부 관측이 나왔다. 올해 늘어난 혼인 건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는 13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국회, 정부, 자선단체 협력을 통한 저출산 위기 극복’ 정책 토론회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저출산 위기는 국회, 정부, 자선단체, 기업, 언론이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결혼·출산·양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11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가 대상이다. 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000쌍에서 지난해 103만2000쌍으로 6.3%인 6만9000쌍 감소했다.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 0.7명에 턱걸이 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데,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올해 2분기와 동일한 것이자 3분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보다 4∼6%포인트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 또는 50%로 조정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앞서 정부가 마련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는 보험료율 인상의 불가피성만 강조한 채 구체적인 인상률 등 모수, 즉 숫자가 빠져 있었다.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는 전날 제출한 최종 활동보고서에서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50%’, 그리고 ‘보험료율 15%와 소득대체율 40%’ 등 2가지 모수개혁안을 제안했다. 현행 국민연금은 보험료율이
정부에서 받는 생계비로 어렵게 생활하는 극빈층 노인이 기초연금 때문에 흘리던 눈물을 씻고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초연금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제도 개편을 논의해 온 정부 산하 위원회가 개선 대책을 내놓으며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적정성평가위원회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저소득 노인을 기초연금에서 사실상 제외하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손질해서 소득 보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이 생계, 의료, 주거, 현물 등의 지원을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부동산 등 자산을 고려해도 해외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인 가운데 60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이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인 세금 부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소득 기반이 취약한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인다.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해 2분기의 6만8000원보다 45.8% 늘어난 9만9000원이었다. 반면 소득세·재산세 같이 정기적으로 내는 경상조세는 9만6000원으
그동안 정부가 논의해 온 국민연금 개혁의 공이 이달 말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정부는 지난 27일 2023년도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심의·의결했지만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 모수개혁 방안이 빠져 ‘맹탕 개혁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금 개혁에는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이 있는데, 모수개혁은 현행 제도의 틀을 그대로 둔 채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5년마다 재정계산을 토대로 수립하는 정부측의 국민연금 개혁안이다. 하지만 모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