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기독교 국가인 미국은 한반도의 개화기에 수많은 선교사를 보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으며, 학교와 병원 설립 등을 통해 대한민국 각 분야의 뼈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대한민국의 해방과 정부수립, 한국전쟁 등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나라다. 이런 미국의 최고지도자인 대통령들은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며, 이들 중 수많은 이들이 모범적인 신앙을 통해 미국국가 방향성과 정책 등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자유일보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기독교입국론을 통해 세운 대한민국에도 이런 신앙
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인류의 공동 조상이다. 창세기에는 아담과 이브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긴 세월에 걸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창세기 9장 7절엔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중에서 번성하라"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대로 지구인들은 둥근 지구의 넓은 대지 위를 하루하루 조금씩 쉬지 않고 움직여 갔다. 그 결과 지구 전역 어디에서나 유전자 염기서열이 99.99% 이상 같은 지구인들이 번창하고 있다. 기독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지구인은 아담과 이브라는 한
만나는 법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내일은 언제 오나요하룻밤만 자면 내일이지다음 날 다시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오늘이 내일인가요아니란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또 하룻밤 더 자야 한단다고향에서 급한 전갈이 왔습니다어머니 임종의 이마에둘러앉아 있는 어제의 것들이 물었습니다얘야 내일까지 갈 수 있을까그럼요 하룻밤만 지나면 내일인 걸요어제의 것들은 물도 들고 간신히 기운도 차렸습니다다음 날 어머니의 베갯모에수실로 뜨인 학 한 마리가 날아오르며 다시 물었습니다오늘이 내일이지아니에요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하룻밤을 지내야 해요이제 더 이상
전북 익산시는 도내에서 두 번째, 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약 28만 명. 철도와 도로 교통도 좋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고 충남 천안부터 이어진 장항선이 이곳에 종착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비롯해 1번과 23번 등 국도와 지방도가 사방팔방 얽혀 있다. KTX를 이용하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나이 지긋한 분은 익산을 ‘이리시’로 기억한다. 익산군과 이리시는 1995년 통합됐는데, 아직도 이리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이리는 원래 솜리, 솜니, 솝리 등으로 불렸다. 이리(裡里)의 뜻이 ‘속 마을’이다. 아마도 이리가
그릇깨진 그릇은칼날이 된다.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빗나간 힘,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이성(理性)의 차가운눈을 뜨게 한다.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사금파리여,지금 나는 맨발이다.베어지기를 기다리는살이다.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깨진 그릇은칼날이 된다.무엇이나 깨진 것은칼이 된다.오세영(1942~ ) ☞이 시는 일상적 사물에 상징적 의미를 담아 관념적 세계를 형상화한 것으로, ‘깨진 그릇’을 통해 삶의 의미와 실존적 고뇌를 성찰했다. ‘깨진 그릇’은 ‘사금파리’가 되어 칼날로 변하지만 종당엔 ‘이성의 차가운 눈’을
독자들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KAL기 폭파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당사자인 김현희의 자서전을 비롯하여 이미 많은 증거자료들이 공개되고 발표되었으므로 여기서는 사건 자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지 않으려고 한다.다만 북한이 당시 왜 KAL기 폭파를 감행했는지, KAL기 폭파사건 이후 북한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에 대해 밝힘으로써 동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우선 북한이 왜 KAL기 폭파를 감행했느냐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1988.9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88서울올림픽을 파탄시키기 위해서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4·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우리는 때 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저마다 목청껏 불렀다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겨울밤 하늘로 올라가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그로부터 18년 오랜만
지난 4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앞에서 황당한 시위가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 등 20여 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정치검찰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다. 카메라에 충분히 찍혔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들은 장소를 수원구치소로 옮겨 비슷한 행태를 반복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제1의 권력이 된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을 비난하는 건 그리 새로울 게 없다.문제는 이들이 이런 시위를 한 이유였다. 발단은 지난 4월 4일, 쌍방울로 하여금 이재명의 방북비 800만 달러를 송금하게 시킴으로써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1
지난 회(104) 설명한 중공군 참전에 대한 맥아더의 오판이 ‘의도된 것’이었다는 대안적 해석이 존재한다 (조갑제, "맥아더가 중공군 개입 가능성 무시하고 북진한 이유 밝혀지다" 월간조선 2015년 7월호). 이 주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료를 근거로 한다.첫째, 6.25 당시 참모총장이던 『정일권 회고록』 (1986, 동아일보사), 둘째, 미국 역사학자 매튜 에이드 (Matthew Aid) 의 책, The Secret Sentry: The Untold History of the National Security Agency (2
모욕(侮辱)은 한자어이다. 이 말의 뜻을 글자별로 따져보면, ‘모(侮)’는 ‘업신여길 모’ 자이고 ‘욕(辱)’은 ‘욕될 욕’ 자이다. ‘업신여기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보잘것없이 여기다’로 풀이한다. 그러니까 ‘업신여기다’에는 ‘없다’라는 의미 자질이 들어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너 같은 존재는 없는 것으로 치부하겠다. 설령 너라는 존재가 내 앞에 있더라도 내 눈에는 너를 보아야 할 가치조차 없으니, 그렇게 대하겠다. 모욕은 이런 심리적 상태에서 생겨난다.그러하니 모욕이야말로 상대가 내 존재 자체를 무시하거나 깔아뭉개는 파괴
먹이사슬 맨 위의 지구인들까마득한 옛날부터 1만 년 전까지 지구인들은 야생의 먹거리를 추적하는 수렵과 채집의 포획자(predator)로 살아갔다. 채집인(gatherer)으로서 지구인은 열매, 꿀, 나무줄기, 나무껍질, 이파리, 뿌리, 버섯, 곤충 등등 숲속의 모든 먹거리를 샅샅이 뒤지며 찾아다녔다. 사냥꾼(hunter)으로서 지구인은 여러 도구와 다양한 사냥기법을 써서 최고 사냥꾼으로 등극했다.문명인들은 수렵채집인들을 미개하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수렵과 채집은 수백만 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높은 수준의 생활방식이다. 수백만
모래 모래는 작지만 모두가 고집 센 한 알이다그러나 한 알만의 모래는 없다한 알 한 알이 무수하게 모여서 모래다오죽이나 외로워 그랬을까 하고 보면웬걸 모여서는 서로가모른 체 등을 돌리고 있는 모래모래를 서로 손잡게 하려고신이 모래밭에 하루 종일 봄비를 뿌린다하지만 뿌리면 뿌리는 그대로모래 밑으로 모조리 새나가 버리는 봄비자비로운 신은 또 민들레 꽃씨를모래밭에 한 옴큼 날려 보낸다싹트는 법이 없다더 이상은 손을 쓸 도리가 없군구제불능이야신은 드디어 포기를 결정한다신의 눈 밖에 난 영원한 갈증!이형기(1933~ )☞‘모래는 작지만 모두
시애틀은 톰 행크스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한 영화 〈만추〉로 유명한 도시다. 스타벅스 1호점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시애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피 향이 여행자를 반긴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커피로 가장 유명한 도시이자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도시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자리한 이 원조점은 1977년에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 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갈색의 인어 로고를 달고 있는 유일한 가게다.가게는 작
해당화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봄은 벌써 늦었습니다.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철모르는 아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 체 하였더니,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이고,"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한용운(1879~1944) ☞‘해당화’는 늦봄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여름에 만개했다가 늦더위 때 열매를 맺는
전 남파공작원 김동식이 쓴 자서전 내용 가운데 ‘유명정치인과의 핫라인을 구축하라’는 소제목의 내용을 일부 소개해보겠다.당시 김동식 공작조가 부여받았던 중요한 임무는 1980.4월 스님으로 위장하고 남파되어 활동 중인 북한공작원 ‘봉화1호’를 접선하여 대동복귀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그가 포섭했다고 보고한 ‘고봉산’을 통해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유명정치인과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었다.사실은 그의 자서전에서 얘기하는 ‘유명정치인’은 김대중이며 ‘고봉산’은 고은 시인을 말하는 것이다.1995년 당시 사회문화부(구 연락부) 이원국 부부
"국정 운영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그게 표로 증명된 선거다. 뼈저리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서 이제는 정말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제대로 바꾸고, 당정관계를 건설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원인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한 말이다. 김재섭 당선인도 비슷한 말을 한다. "한동훈 위원장이 더 질 수 있는 것을 그나마 덜 지게 했다. 정부 여당에 엄청난 악재들이 있는 상황 속에서 그걸 한동훈의 개인기로 어떻게든 막은 것."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주장은 쉽게 만날 수 있다. 한동훈이 지지율을 올려놓으면,
국군이 북진하며 38선을 넘자 초조해진 김일성은 박헌영과 함께 서명한 편지를 모택동에게 보내 참전을 요청했다. 이 편지의 실물은 현재 중국 요녕성 단동에 있는 ‘항미원조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편지는 ‘존경하는 모택동 동지 앞’으로 시작하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김일성·박헌영’ 두 사람의 이름과 서명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마지막은 편지를 쓴 날짜 ‘1950년 10월 1일’ 그리고 편지를 쓴 장소 ‘평양시’를 밝히고 있다.이들의 참전 요청이 얼마나 구구절절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편지의 마지막 문단 전체를 여기 옮긴다. 급하게 쓴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한 번 정정당당하게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비겁한 것이라고
충주에는 동굴을 테마파크로 꾸민 활옥동굴이 있다. 일제시대 당시 활석을 캐던 곳이다. 지금은 테마파크로 꾸며 건강테라피와 카누 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천문과학관과 별이 뜨는 캠핑장이 있어 이 봄 가족 여행지로 가볼 만하다.충주호 변에 있는 활옥동굴은 방송과 SNS에 ‘핫 플레이스’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활옥동굴은 1900년 발견되고 일제시대(1922년)에 개발을 시작한 국내 유일의 백옥·활석·백운석 광산이다. 조선 시대 충주에서 채굴한 활석이 왕실 약재로 사용됐다고 한다. 활석은 지금도 활용도가 높은데, 순도가
특히 데모를 하거나 좌익성향의 지하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검거되어 감옥에 들어간 국내운동권 인물들이 이미 수감되어 있던 비전향장기수들에게 사상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 것은 물론 노동당에 가입시켜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대남혁명이 승리할 것 같다고 오버하는 간부들도 있었다.일부 공작부서 최고위급 간부들은 어디서 입수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머지 않아 남한에서 노태우 정부가 당원명단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공산당을 합법화시킬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정말 해볼만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하였다.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