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89)의 건축 철학과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전시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가 25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했다.전시에서는 포스터와 노먼 포스터가 세운 건축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수많은 건축물 중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정교한 건축모형과 드로잉, 영상 등으로 소개한다.전시는 어느 한 가지 개념으로 요약하기 힘든 포스터의 건축 세계를 ‘지속가능성’과 ‘레트로핏’,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세계 최대·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이자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이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날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올해 11월 24일까지 7개월의 일정을 시작한다.베네치아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국제전(본전시)과 국가별로 대표작가를 선보이는 국가관 전시로 구성된다. 1895년 시작해 60회째인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는 19세기 조선소 자리인 아르세날레에서 열린다.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예술감독을 맡아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
금·은빛 글자로 정성껏 써 내려간 고려 사경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건희 콜렉션’도 있어 눈길을 끈다.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3점, 보물 3점을 포함한 소장품 총 44건 64점을 상설전시실의 중·근세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고려실에서는 고려 사경 4점을 배치해 당시의 불교문화를 소개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국보 ‘감지은니 불공견삭신변’·‘감지은니 묘법연화경’·‘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등 3점이 포함됐다.‘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은 2021년 기증받은 이후 처음 공개
완연해진 봄기운을 느끼며 옛 선조들이 남긴 꽃과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전시를 통해 꽃과 나비를 주제로 한 조선시대 그림 15건을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꽃과 나비는 예부터 그림의 단골 소재였다. 조선 문인들은 집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즐겼다. 꽃을 키우는 일은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당시 화가들은‘모방과 연습’,‘사생과 관찰’이라는 방법으로 꽃과 나비를 그렸다. 그림 그리기 교재인 화보를 보면서 화면 구도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과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등이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나왔다. 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에서 성공을 거둬 한국전쟁으로 헤어져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가족과의 재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과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등이 경매에 나왔다.케이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고 12일 밝혔다.‘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나왔다.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에서 성공을 거둬 한국전쟁으로 헤어져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가족과의 재회는 좌절
골격 길이만 13m에 달하는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스코티’가 이달 한국에 온다. 세계 최대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우리나라에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립과천과학관은 공룡 연구 20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특별전을 24일부터 8월 25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특별전에 전시되는 공룡은 ‘스코티’라 불리는 개체로 지금까지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중 가장 크다. 골격 크기는 길이 13m, 높이 4.5m에 이른다.1991년 캐나다 서스캐처원에서 발견돼 발견 기념으로 마신 스카치위스키에서 이름을 따온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서화, 조각, 도자 등을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국립중앙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 총 936건 2254점을 소속 국립박물관 10곳으로 옮겨 상설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소속 관으로 옮기는 기증품 가운데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는 총 13건 107점이다.청동기 시대에 의례나 의식을 행할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청동 방울로, 충남 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국보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은 부여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울산에 있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소재로 한 공예 작품이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전시된다.울산시는 시 지정 공예업체인 ‘전통조각보연구실’의 최인숙 규방공예 명인이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기념 전시에 참여해 암각화 문양의 자연 염색 조각보를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최 명인은 이번 행사에서 다국적 작가 공동체 ‘나인 드래곤 헤즈’(Nine Dragon Heads)가 기획한 ‘노마딕 파티’(Nomadic Party
서울시 전통문화공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과거와 현재에게_단 한명의 장인으로부터’라는 주제로,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에서 10월 31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4명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기획전은 전통의 명맥을 이어 나가야 할 당위성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까이에서 마주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장인이 차례대로 약 2주간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먼저 국가무형유산 제114호 염장 조대용의 전시가 6월 2일까지 진행된다.대나무, 갈대 등을 사용해 전통적인 발을 엮는 기술을 지닌
한국과 일본의 다큐멘터리 사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사진전 ‘길 위의 파롤’이 4월 5일부터 8월 4일까지 인천 강화군의 해든뮤지엄에서 열린다.이 전시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사진가 20명이 참여한다. 언어학자이자 기호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가 제시한 ‘파롤’(parole·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발화) 개념에 초점을 맞춰 서로 다른 도시에서 포착한 풍경을 보여준다.스즈키 타츠오, 야마시타 타다시, 오카모토 켄지, 쿠도 코헤이 등 일본 작가들은 길 위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셔터에 담아
국립현대미술관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개최한다.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층, 1원형전시실에서 선보인다.전시 제목은 이란의 샤피 아즈나디안 감독이 만든 동명(What‘s the Time in Your World?, 2014)의 해외 영화에서 가져왔다.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전시는 미술관 소장 사진 1300여점 중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이 26일 VIP 사전 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규모로 진행된다.2013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아트바젤 홍콩은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8만여 명이 방문하고 1조원 규모 미술품이 거래되는 행사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지난해부터 32개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본격 관객을 맞기 시작했다.올해는 40개 국가와 지역에서 243개 갤러리가 참여해 201
17일 미술계에 따르면 전통주 백세주의 로고 글씨를 쓴 서예가 황석봉(75) 작가가 다국적 작가예술공동체 ‘나인 드래곤 헤즈’(Nine Dragon Heads) 초청을 받아 내달 20일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한다.국내외 작가 35명이 참가할 이 특별전에서 황 작가는 서예와 회화를 접목한 작품 ‘기(氣)Ⅰ’과 ‘기Ⅱ’를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필휘지(一筆揮之)를 통해 기의 시간적 흐름과 무한한 공간적 확장성을 나타내는 작품들이다. ‘기Ⅰ’은 생명의 보고 갯벌을,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의 야외 데크에 높이 13.6m의 거대한 타워가 들어섰다. 이 구조물은 리움미술관에서 이달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이어지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필립 파레노(60)의 개인전 ‘보이스’의 모든 요소를 조율하는 일종의 인공지능인 ‘막’(膜)이다. 파레노는 데이터 연동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영상, 사진,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와 전시 형식으로 새로운 전시 경험을 제안하는 작가다.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해온 설치미술가 필립 파레노는 시간과 기억에 주목하면서, 데이터 연동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한국과 이탈리아의 140년 우정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 ‘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이 열리고 있다. 26일 오후 3시 대한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한 사진전은 이탈리아와 조선의 수교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카를로 로세티’ 컬렉션의 귀한 사진들이 한 곳에 모였다.당시 한양(서울)의 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동대문 대로를 촬영한 사진, 두 남성이 바닥에 앉아 장기를 두는 모습을 담은 사진, 제68 적십자병원’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이 눈길을
독일 사진 거장으로 꼽히는 토마스 루프(66)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새로운 연작을 공개한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21일 개막해 4월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2004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전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이다. 토마스 루프는 오랫동안 끊임없이 다양한 실험을 해온 작가다. ‘여권 사진’으로 불리는 고전적인 초상 사진 연작, 인터넷에 떠도는 데이터를 수집·편집한 이미지, 일본 만화책에서 가져온 이미지들을 가공해 인화한 ‘서브스트라트’ 연작 등 1970년대 후반부터 그가 발표한 사진 시리
한국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보스턴미술관이 한류에 대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 대중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전시회가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보스턴미술관은 내달 24일부터 7월28일까지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란 이름의 전시를 진행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시는 한국 대중문화의 주를 이루는 K팝과 K드라마,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의상과 영화 소품, 포스터 등 250점의 물품을 선
"주어진 시간동안 남은 힘을 다해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보답하겠다."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89)이 작업 활동을 한 지 60여년만에 처음으로 대형 상업 갤러리와 소속 계약을 맺는다.17일 국제갤러리는 미국계 화랑인 리만머핀과 함께 김윤신과 공동 소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갤러리는 앞으로 세계 미술계에 김윤신을 알리는 협업을 할 예정이다.40여년간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며 남미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김윤신 작가는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개인전을 계기로 두 갤러리와 인연을 맺었다.조각가 김
새로 개편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그린 국보 ‘세한도’(歲寒圖)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특별 공개된다.11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새로 단장한 기증관을 오늘(12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문을 연 ‘기증 오리엔테이션 공간(기증 Ⅰ실)’ 옆에 새롭게 마련된 ‘기증 주제 전시 공간’에는 국보·보물을 포함해 총 1671점의 다양한 기증품이 전시된다.새로 탄생한 기증관은 주제별로 나눠 문화유산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문화유산 지키기와 기증’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