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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거가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으로만 국회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승리를 거두었다. 22대 국회에서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가 실현된 것이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의석을 포함하면 대통령 탄핵과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에서 불과 10여 석 부족할 따름이다.이번 총선 결과는 엄중한 숙제를 던지고 있다. 우선 1987년 체제의 청산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1987년 체제 즉 6공화국은 좌파의 이념적 주도권이 점차 강화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도전받아온 과정을 밟아왔다. ‘떼법’의 준
사설
자유일보
2024.04.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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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보수 진영을 대표해온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패배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대패다. 국힘이 얻은 110석이라는 숫자도 전혀 의미가 없다. 이번 국힘의 패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아먹은 패배다. 국민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다.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한국 사회는 97년 외환위기로 한 차례 휘청거렸다. 하지만 다시 일어섰다. 이후 정치가 휘청거렸다. 2000년 김대중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부터 남남 갈등이 시작됐다. 노무현을 거치며 좌우 갈등이 증폭됐다.정치는 뚜렷한 국가 비전과 사회통합이 핵심이다. 530만표 차이로 이
사설
자유일보
2024.04.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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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노예노동으로 생산된 중국산 수산물을 한국이 대량 수입·유통하고 있는 데 대해, 미 연방의회가 "즉각 중단하라"며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우리가 먼저 제3국에서 북한의 노예노동에 의한 제품 생산 실태를 파악해 수입 금지를 요청해도 모자랄 판인데, 미국으로부터 수입 중단 경고를 받은 것은 창피한 일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9월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북한 노동자에 대한 유엔 회원국의 고용 허가 부여를 금지했다. 아울러 그해 말 채택된 2397호는 이미 일하고 있는 해외 북한 노동자의 경우 2
사설
자유일보
2024.04.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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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문화콘텐츠로 드물게 성공한 드라마 ‘삼체’(三體) 때문에 문화혁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삼체’는 현재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시청 순위 1위다.주요 스토리는 1966-1976년 중국의 문화혁명을 겪으며 인간에 대해 절망한 어느 중국 물리학자가 외계로 메시지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국 작가 류츠신(劉慈欣)이 쓴 소설이 원작이다. 문화혁명은 마오쩌둥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홍위병으로 하여금 이른바 대란대치(大亂大治) 계급투쟁을 일으킨 사건이다. 인민공사와 문화혁명으로 인해 죽거나 희생된 사람이 4000만~1억이다.
사설
자유일보
2024.04.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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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이 과거부터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이 많았지만, 21대처럼 상상 초월 막장 행각을 보여준 사례는 드물었다. 현직 경찰의 자리에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하고도 법의 허점을 이용해 금배지를 단 황운하, 위안부 운동을 명분으로 파렴치한 비리를 일삼은 윤미향, 입이 거칠기로 소문난 최강욱, 코인 투자의 귀재 김남국, 재개발 부동산 투자의 천재 김의겸 등이 국회의사당을 화려하게 수놓았다.하지만 21대 국회는 앞으로 명함조차 내놓기 힘들 것 같다. 이번에 민주당 등의 공천을 받은 인물들 가운데는 그 성품이나 행적 등에서 21대 국회의원들
사설
자유일보
2024.04.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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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8일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1호기에 이어 4개월 만이다. 이제 우주에는 한국의 정찰위성 2개가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정찰위성은 우리가 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해 구축하고 있는 탐지·선제타격·요격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기반사업이다. 특히 1호 위성은 지상을 직접 촬영하는 시스템이어서 흐린 날에는 임무수행에 제한이 따르지만, 이번 2호기는 이런 제한사항을 극복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했기 때문에 기상조건과 관
사설
자유일보
2024.04.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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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역사는 고정불변하지 않다. 늘 변화·발전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한번 흘러간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했다. 시대가 변하면 시대정신(Zeitgeist)도 변한다. 누가 해당 역사적 시기의 시대정신을 포착하느냐, 이것이 정치의 핵심이다. 이를 모르면 정치인 자격이 없다.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확연히 구분된다.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제의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이 최초의 시대정신이다. 주인공은 이승만이다. 자유민주주의 시대정신은 6·25전쟁을 일으킨 공산전체주의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대한민국 최
사설
자유일보
2024.04.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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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원자력발전을 다시 가동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실화한 결과로 봐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발전부문에서만 2년 연속 약 1000만 톤씩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권이 억지로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에너지·산업·건물·수송 등 4개 부문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재작년보다 1727만 톤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산업 부문 배출량이 전체의 70% 정도이기 때문에 전체 배출량도 줄어든
사설
자유일보
2024.04.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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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국민은 1948년 5월 10일 제헌 국회의원 총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1차례 총선을 치렀다. 그동안 중요하지 않은 총선이 없었지만 이번 22대 총선은 그 결과에 따라 정치적 급변사태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가장 큰 문제는 국회 다수당이자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적 틀 내에서 좌파 성향의 정책을 추구해왔다. 자유보다는 평등,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시해온 자유주의 좌파 정당이었다. 다만 대북정책에서 친북이 큰 문
사설
자유일보
2024.04.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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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가 막판 선거운동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야권이 윤 대통령 탄핵과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세였지만, 4월 들어 잠복해있던 우파 표심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전체 판세는 한 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혼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민주당이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고, 정권 심판론이 야권 심판론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사설
자유일보
2024.04.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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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문제는 체제 자체에서 기인한다. 전체주의 세습수령독재와 인권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 이슈로 대두된 시기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부터다. 올해(2024)는 김일성이 사망한 지 30년 되는 해다.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발간한 최초의 북한인권조사보고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반인도 범죄(crime against humanity)로 규정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인권 관련 국제규범이 됐다.유엔 인권이사회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 결
사설
자유일보
2024.04.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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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운동이 선을 넘고 있다. 노골적인 여성 비하에 역사 왜곡까지 이들의 폭주는 그칠 줄 모른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나베’(나 후보의 성에 일본의 아베 전 총리를 합성한 말로, 일본어로 냄비를 뜻한다)라며 성적인 모욕을 가하고 있다. 명색이 당 대표라는 이재명이 이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문제의 근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저열한 정치관과 추악한 인성이다. 이들은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와 상대하는 민주당 류상영이 발을 들어 뭔가를 밟는 포즈의 홍보물에 ‘냄비
사설
자유일보
2024.04.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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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재외선거(해외 거주 유권자 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2일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가 거짓말로 드러났다. 62.8%가 아니라 실제로는 4.7%였다.2024년 2월 현재 투표권이 있는 재외 국민은 총 197만 4375명이다. 이들 재외 국민은 선거 전 각 지역공관에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일 60일 전까지 공관에 재외 선거인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인원은 14만 7989명. 전체 197만 4375명 재외 국민의 7.5%밖에 안 된다. 이들 14만 7989명 중 실제 투
사설
자유일보
2024.04.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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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5~6일 사전투표, 10일 본투표다. 본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들은 6일간 앞을 못보는 깜깜이 기간을 보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한 명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제도가 과연 합리적인가.사전투표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많다. 만약 어느 유권자가 4월 5일 사전투표를 했는데, 나흘이 지난 9일에 자신이 찍은 후보가 대형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어쩔 것인가. 주권자 국민은 가장 자유롭고, 가장 개방된 정보 취득 상황에서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사설
자유일보
2024.04.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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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문재인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옷을 입은 문재인은 부산·울산 등에서 잇따라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윤 정부를 향해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날을 세웠다. 문재인은 또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정부가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며 다른 야당까지 챙기기도 했다.전직 대통령이 특정 정당 후보들에 대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 건 드문 일이다. 전직 대통령은 국가의 원로라는 위상을 갖고
사설
자유일보
2024.04.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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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가 가관이다. 김준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다’ ‘제자였던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하도록 시켰다’고도 했다. 이에 이화여대는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김 후보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종군 위안부 섹스’ 주장은 김준혁 본인도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밝힌 것처럼 근거가 없는
사설
자유일보
2024.04.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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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래 대북제재의 이행을 감시하고 위반 행위를 조사해온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15년 만에 활동이 중단되게 됐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을 반대한 까닭이다. 전문가 패널 임기 종료 결정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지역에 대해 가동하던 CCTV를 끄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북한은 러시아를 뒷배 삼아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대북제재 위반 행위가 노골화될 것이다.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2009년 북한의 2차
사설
자유일보
2024.04.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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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의료계가 2000명 증원보다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것.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하라고 했다.자유민주주의는 열린 사회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나오면 주저없이 선택하는 것이 열린 사회의 원칙이다. 싸움은 명분과 실리다. 둘 중 무엇이 승부를 가르는가. 당연히 명분이다. 실리는 그 다음이다. 인류역사의 거의 모든 싸움이 그랬다. 전쟁도
사설
자유일보
2024.04.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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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4·10총선 후보 가운데 양문석(경기 안산갑)과 공영운(경기 화성을)은 내로남불과 위선의 샘플과 같은 존재들이다. 명망을 쌓고 사회적 지위를 얻었지만 남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소신과 명분에 등을 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모델이라고 봐야 한다.양문석은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31억 원에 구입하면서 대학생 장녀 명의로 11억 원 규모 사업자 대출을 받아 대부업체의 채무를 갚았다. ‘대출 사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집행위원, 미디어스 편집위원과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출신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
사설
자유일보
2024.03.31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