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새 국내 방위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굵직한 무기 수출계약을 잇달아 따내면서 방산 수출 강국으로 거듭난 것이다. K 방산의 수출 규모는 지난 2020년 30억 달러에서 2021년 72억5000만 달러, 지난해 170억 달러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K 방산은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신속한 납품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전 운용에 있어 미국, 독일 등 전통 방산 강국의 무기체계와 견줘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세계 4대
국내 유일의 원양 선사인 HMM(舊 현대상선)의 새 주인 찾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LX그룹, 하림그룹, 동원그룹 등 HMM 인수전에 뛰어든 3곳의 자금 여력으로 최소 5조원에 달하는 HMM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어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다음 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입찰적격후보로 선정된 3개 기업에 대해 지난달 6일부터 실사에 나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민간인을 학살·납치했다. 민간인 학살·납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자 하마스 2인자 살레 알 아루리는 13일 "우리 요원들에게 지시한 것은 여성과 어린이를 살해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하마스는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이스라엘 방위군이 사살한 하마스 대원들에게서 수거한 명령문에는 민간인을 최대한 많이 죽이고 아동과 노인 등 노약자를 인질로 잡으라는 명령이 있었다. 또한 현지 지형과 시설물, 부대 규모, 이
시중에 통화공급을 대규모로 늘리는 양적완화와 코로나19에 따른 확장재정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의 물가가 급등하면서 벌어졌던 한미간 인플레이션 격차가 6년여 만에 제로(0)가 됐다. 미국의 물가는 일관된 통화긴축 기조로 빠르게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양국간 인플레이션 격차는 역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고금리 장기화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를 반전 카드로 내밀었지만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의 책임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는 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당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 책임을 떠넘길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책임은 어디까지나 당에 있다"며 김 대표 책임론을 부각했다.서 의원은 "김기현 대표에게 묻는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며 "정부가 바른 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의 층과 향, 조망, 소음 등 공시가격 결정 요인에 대해 단계적으로 등급 체계를 마련해 공개하기로 했다. 아파트 저층과 고층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로 가격이 달라지는데, 이에 따른 공시가격 산출 근거를 등급화한 뒤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열린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에서 ‘부동산 공시제도 개선 방안’이 심의·의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가 설치돼 정부가 수행하는 부동산가격 산정 과정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 이란과 레바논 테러조직 헤즈볼라까지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들에 대한 억지 차원에서 항모강습단을 추가로 급파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에 동지중해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적대 행위나 전쟁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까지 동지중해로 배치되면 이
‘암호화 메신저’로 유명한 텔레그램이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성을 의심 받는 텐센트와 손을 잡았다. 중화권에서는 앞으로 텔레그램을 사용하면 중국 공산당에 거의 모든 정보가 더 넘어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텔레그램과 텐센트의 협력은 지난 9월에 발표됐다. 텔레그램의 자체 블록체인 코인펀드와 텐센트가 협력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국 IT업계 종사자들은 앞으로 텔레그램 사용자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까 우려하고 있다.반공 중화권 매체 ‘에포크타임스’는 화웨이 난징연구소에 근무하다 퇴직 후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진춘’이라는
현재 미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하마스 지지 시위’가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라는 명목으로 열리고 있다. 무슬림 난민과 이민자의 폭동을 우려한 프랑스는 시위를 금지했다. 이런 곳과 달리 무슬림이 많지 않은 국내에서 ‘하마스 지지 시위’가 지난 11일에 이어 15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를 주도하는 ‘노동자 연대’는 공산주의 추종 단체다. 공교롭게도 중국 공산당 또한 ‘팔레스타인 연대’를 명목으로 ‘하마스’를 비판하지 않고 있다.◇세계 2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국제 사회주의 경향’의 한국
국내 조선업계 ‘빅3’ 중 한 곳인 한화오션(舊 대우조선해양)이 출범 후 첫 분기인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 졸업 후 KDB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22년간 새 주인을 찾다가 지난 5월 마침내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42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다는 것이다. 앞서 한화오
올해 7월과 8월에 이어 9월까지 지구 기온이 석달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사시사철 물 마를 날이 없었던 열대우림 아마존마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히우 네그루)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네그루강의 수위가 우려스러울 만큼 낮아져 ‘130년만의 가뭄’이 올 것이라는 불길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네그루강은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모든 물줄기 중 가장 긴 강으로, 13일(현지시간) 기준 수위가
자신을 희생해 지구에 생명의 싹을 틔운 SF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외계 지적생명체는 잊어라. 지구에 생명체를 태동시킨 근원 물질은 우주를 날아다니는 돌덩어리인 소행성과의 충돌로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NASA는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존슨우주센터(JSC)에서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지난 9월 24일 지구로 가져온 소행성 ‘베누(Bennu)’의 샘플을 처음 공개하고, 초기 연구를 통해 풍부한 물과 탄소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물과 탄소는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로,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
북한이 지난달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해 …’ 운운하는 헌법 조항을 추가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핵 보유를 헌법에 명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선제 사용 가능’을 골자로 하는 핵무력 정책을 법령화한 바 있다.이처럼 강도를 더해가는 김정은의 핵위협에 대응해, ‘한국형 3축 체계’와 미국의 ‘확장 억제’ 실행력 제고를 양대 축으로 해서 맞서고 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10월 7일 새벽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집단은 이스라엘의 민간인 지역에 수천 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영내로 진입해 들어가 민간인들을 학살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과거 ISIS 테러 집단과 같이 대우해 주겠다며 하마스의 박멸을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는 동안 전 하마스 총책이었던 자가 세계의 팔레스타인 지지자를 향해 총궐기할 것을 호소했고, 세계 도처에서 반 이스라엘, 친 팔레스타인 및 친 하마스 데모가 발생했다. 17세기에 살았던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홉스(Thoma
"(경기도 법인카드 관련해서) 공익제보자 진술뿐만 아니라 압수수색과 통신결과 등을 종합해서 무혐의 판단했다." 13일 열린 행정안전부 국감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한 말이다. 그가 무혐의라고 판단한 대상은 바로 이재명 대표, 청장 말대로라면 대선 직전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법인카드 사건은 5급 공무원 배소현이 이재명 모르게 벌인 일이 된다. 참으로 신박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경기도지사 부인이 공무원을 시켜 초밥과 복어, 소고기 등등을 배달시킨 것도 모자라 이걸 다 경기도 법카로 결제했다. 아침식사나 주말 등 법카 사용이 어려웠을 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벌어진지 반 년 가까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와 국회는 피해복구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왔다. 국회는 관련 법안을 만들었고, 정부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 조치를 취했다.그런데 그런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비웃듯 이번에는 다른 유형의 전세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이른바 ‘신탁형 전세사기’. 신탁형 전세사기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임대인이 손쉽게 대출을 받고자 자신의 집을 대상으로 신탁회사와 신탁계약을 한다. 그 후 임대인은 임차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받고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맺는다.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듣기는 ‘내가 나를 듣는 경지’이다. 물론 여기에도 두 가지 차원이 있다. 하나는 나의 발성을 내가 듣는 차원이다. 예컨대 노래를 연습하는 가수들을 보면, 자기가 지금 부르고 있는 노래를 자신이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부른다. 내가 부르는 내 노래를 내가 듣기 위함이다. 그래야 가수는 자기 노래를 마음대로 즐기면서 부를 수 있는 데로 나아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그야말로 내 내면의 소리, 내 영혼의 소리를 내가 듣는 차원이 있다. 면벽참선(面壁參禪)의 심연에 든 고승이 깨닫는 내부로부터의 각성 등이 여기에 들 것
작가 : 차명진
1948년 8월 15일 출범한 새 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승만은 당장 무슨 일을 해야만 했나? 해방공간을 관리하기 위해 한반도 남쪽에 들어온 미군정은 물론 심지어 북쪽에 들어온 소군정까지 상대하며 ‘체제선택의 정치’를 승리로 이끈 이승만이었다. 그는 이어서 전개된 ‘국가형성의 정치’도 돌파하며 신생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돼 일상적 정치인 ‘이해갈등 조정의 정치’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었다 (김일영, 2004, 『건국과 부국』 생각의나무: 22-26). 그러나 ‘체제선택의 정치’는 끈질겼다. 자유민주 국가가 출발했음에도 남한에서
역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 퇴출 위험에서 벗어나자 국제역도연맹(IWF) 모하메드 하산 자루드(이라크) 회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감사 인사를 했다.하지만, 역도가 2032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으려면 IOC가 제시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자루드 회장은 14일(한국시간) "수백만 젊은 역도 선수들의 꿈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리의 노력을 인정해 준 IOC 집행위원회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지난 13일 IOC 집행위원회는 2028 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