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건국전쟁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폭동과 파업 등 좌익계의 활동을 억제, 진압해 가급적 평화적 방식으로 나라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이에 수도경찰청장이던 반공주의자 장택상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장택상은 1893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관찰사로 문벌가문 배경을 가졌다. 장택상은 일본과 영국 유학을 통해 일찍부터 국제 정세에 일가견이 있었다. 유럽에서 안창호를 만난 그는 학업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게 됐고 평생 그를 존경했다. 장택상은 성격이 호탕, 괄괄하고 활동적이었으며, 좌우익을 가리지 않고 넓게 사귀었다. 특히 좌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오늘(25일)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베네치아에서 문제로 꼽히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범 도입된 이 제도는 이탈리아의 해방기념일인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공휴일을 중심으로 29일간 시행된다. 이에 따라 25일(현지시각)부터 하루 일정으로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입장료로 5유로(약 7000원)를 내야야 한다.사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입장료를 결제하면 QR코드가 발급된다. 다만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겐 무료
국민의힘은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을 ‘책임당원’이라 부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이라 부른다. 꿈보다 해몽이겠지만 ‘권리와 평등을 주장하는 정당’과,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주장하는 정당’의 차이일까. 꽤 오래전부터 양 당이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달랐지만, 총선 이후 더 큰 차이가 느껴진다."민주당은 권리당원을 배로 늘려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24일 이재명 대표는 ‘당원 권한 대폭 확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19일에도 서울 여의도 당사 ‘당원과의 만남’ 행
김준, 장미화, 쟈니리, 윤향기 등 K팝 원류 ‘전설’들이 다시 뭉쳤다. 미8군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이 주축이 돼 만든 ‘음악 동인 예우회’(이하 예우회)는 2장의 CD로 구성된 새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2006년 3월 창립된 예우회는 미8군쇼 출신과 우리라 그룹사운드 1세대를 중심으로 음악 관계자가 모여 만든 친목 단체다. 회원들은 미8군쇼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해 일반 무대로 나오며 1960년대 이우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바꾼 주역들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의 ‘원류’라고 할 수
북한 탈출 후 동남아에 머물던 때, 필자는 그 나라 잡지에 게재된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에 놀랐다. 남한은 어디나 불빛이 환한데 북한은 밤바다 같았다. 불빛은 평양지역에 조금 보일 뿐이었다. 반면 남쪽은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은 불야성이고 그 외 지역도 환했다. 바다조차 불빛이 많은 것이 이상했다. 고깃배들이 많이 몰려있어 그런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북한 쪽 바다는 불빛 한 점 없었다. 바다와 북한지역이 새카맣기 때문에 남한은 꼭 섬나라 모양새였다. 이웃 일본도 환했고 중국도 불빛이 많았다. 세상에 아무리 낙후해도 북한 같
기네스북에 등재된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증류소는 어디일까? 와일드 터키, 메이커스 마크와 더불어 버번 입문 3대장 중 하나로 불리는 버팔로 트레이스(켄터키주 프랭크포트)이다.1775년 헨콕과 윌리스 리는 개척지를 찾아 야생 버팔로떼가 수풀을 밟아 생겨난 길을 따라 들어가 정착지로 삼았다. 1786년 그 터에 증류소가 세워졌다. 그러나 파산과 화재로 인한 전소 등으로 소유주가 몇 번 바뀐 후, 1999년에 이르러 버팔로가 지나간 자리라는 뜻의 버팔로 트레이스(Buffalo Trace)가 되었다. 지난 250여 년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미국 뉴욕 법원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분신 직전 반정부 성향의 음모론 등이 적힌 전단을 허공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몰려들어 상당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으로 형사재판을 받는 것 외에 수많은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그가 후 백악관으로 갈지 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둘러싸고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명심’(이재명의 의중)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는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 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조정식 의원, 상대적으로 후발 친명계인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다.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제가 이 대표와 정치적 궤적을 꽤 같이 오래 했다"며 "(이 대표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차기 국회를
본지 제호인 ‘자유일보’를 직접 작명한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23일 혈액암으로 별세했다.노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22대 국무총리,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제정치학자이자 정치사상 이론가인 노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에 참여해 남북한 UN 동시가입과 한소수교 등 노태우정부의 북방정책을 총괄기획했다.본지가 창간되던 2017년 노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건국 이래 공기처럼 누리던 자유가 말살되고 체제가 전복될 위기가 왔다.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의 체제를 수호하려고 새롭게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최근 검찰의 ‘술자리 회유’ 주장을 번복하면서까지 사건을 키우려고 하는 배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물타기’ 꼼수가 숨어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의 술자리 회유 주장으로 6월 초에 나오는 판결에 영향을 미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연루된 이 대표의 연관성을 판결문에서 언급하는 것을 막고, 향후 이 사건을 국회로 가져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부지사는 지난 4일 공개된 법정 피고인신문 과정에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안보예산 패키지 법안 처리를 주도한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존슨 의장에 대한 일부 공화당 강경파의 해임 추진이 더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공화당 일각의 반발로 해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존슨 하원의장을 직접 두둔하고 나선 속내가 드러났다.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를 격퇴해야만 우크라이나가 美의 원조금을 상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뉴욕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종교를 갖고 있는 않은 사람들도 ‘신’ 또는 ‘초월적 힘’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2023 국민 종교 분포 및 현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인구 중 무종교인 비율은 63%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탈종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무종교인이 증가하지만 4명 중 1명(24%)은 스스로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특히 신에 대한 무종교인들의 생각과 관련하여 ‘신은 안 믿지만 초월적인 힘이 존재함을 믿는다’ 34%, ‘신의 존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차기 총리감으로 주호영 의원과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할 총리를 야당인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모양새를 두고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서는 ‘모종의 음모’를 의심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발 ‘주호영 의원 차기 총리감’ 설…24일엔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도 언급민주당발 차기 총리감 언급은 최근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총리 인선에 고심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권한도 없는 민주당에서 ‘의미 없는 훈수’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23일에는 주호영 의원이 언급
1년 후의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5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101로 전월보다 6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떨어질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재건축 시장은 딴 판이다.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10평대의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어도 재건축을 통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30평짜리 아파
베네수엘라·쿠바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反美) 3국’으로 꼽히는 니카라과가 권위주의 독재 체제 국가들인 북한·중국·러시아와의 연대 강화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비롯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며 경제·외교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상황으로, ‘오르테가 가문’ (대통령, 처 부통령, 아들 대통령 경제·특별고문) 장기 집권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미국 정부에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니카라과 반정부 성향 일간지 라프렌사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로사리오 무리요(
미국 해군 장관이 한국, 일본과의 군함 건조 관련 협력에 대해 "추구할 기회가 있다" 강조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 주최 대담 행사에서 조선 강국인 한국, 일본과의 군함 공동생산 옵션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그와 같은 기회를 통해 우리의 선박과 항공기(군함과 군용기)의 생산율을 상승시키는 데 대해 열린 마음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델 토로 장관은 이미 첨단 항공기 분야에서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등 미국과 외국 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군함 생
국내 대기업이 우리나라와 해외 규제당국에서 부과받은 제재금 액수가 2년 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금 규모는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준법 경영 문화가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4일 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236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제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해외 종속법인 포함)이 국내외 규제당국에서 받은 제재금은 모두 22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대한민국 총선에서 정부 여당이 참패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기존 기조대로 확고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협력이 대한민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데에 여야가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尹, 외교‧안보 노선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2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전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야당의 승리로 끝난 대한민국 총선 결과가 외교안보 정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