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롭스타운에서 열린 군중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롭스타운에서 열린 군중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출마 의사를 한층 강하게 시사했다. 그의 출마 의사표현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엔 의회 폭동 사태를 조사하는 하원의 1·6 특별위원회가 소환을 공식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 특히 주목된다. 앞서 21일 ‘2020 대선결과 및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방해하고자 다방면의 시도를 지휘한 혐의’로 ‘1·6 특위 소환장’이 전격 발부된 상태다.

2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텍사스주 롭슨타운에서 공화당후보 지지연설을 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난 두 번 대선에 출마해 다 이겼다. 2020년엔 2016년때보다 수백만 표를 더 얻었다. 지금까지 미국역사상 그 어떤 현직 대통령이 얻은 것보다 많은 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을 다시 성공적이며 안전한 영광스런 나라로 만들기 위해 이제 아마도 내가 다시 그것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정식 출마선언은 내달 중간선거 직후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재선 도전이 내 의사"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지지율 등을 감안해 제2의 후보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하버드대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발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 45%, 바이든 대통령 4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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