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침체로 접어들면서 토지에서도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 땅값 상승폭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고, 거래량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이 0.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의 1.07%보다 0.29%포인트, 전 분기의 0.98%보다는 0.20%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이 전분기 1.10%에서 0.89%, 지방은 0.78%에서 0.60%로 떨어지는 등 모두 지가 상승률이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지가 상승률은 2017년 1분기의 0.7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땅값 상승률이 꺾인 가운데 거래량도 확연히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약 48만 필지(383.1㎢)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1만3000 필지(356.8㎢)로 전 분기보다 21.3% 줄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2013년 3분기의 46만6000 필지 이후 9년,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2년 3분기의 21만 필지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