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향해 "원하는 것이 진정 윤석열 대통령 퇴진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집회의 배후로 민주당을 지목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7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윤 대통령 퇴진 요구는) 한 표 한 표 소중하게 행사해서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최소한의 국가 이성마저 망각한 자태"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장 정권 퇴진 캠페인을 중단하시기 바란다"며 "추모를 빙자한 정권퇴진운동, 국민 누구도 동의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난 5일 촛불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버스를 대절해가며 지원한 정황이 발견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집회를 연)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 시민소통본부장을 맡은 사람"이라며 "그가 만든 텔레그램방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의원이 최소 10명이 있다. 민주당은 정권 퇴진운동 정당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하며 (집회) 참가자를 동원했다"며 "서울시의 모든 경찰 기동대가 이 집회 질서 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진정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인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 전문 정당인가?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 국민께 사과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큰 사건 사고가 나면, 때 만난 듯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은 대체 집권하고 있을 때 재발방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수사권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힐 수 있냐"며 "국민 분노에 불지르고 그것을 방패삼아 정권 퇴진 운동하는 치졸한 정치를 그만 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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