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아프리카에만 전 세계 기독교인 중 26%가 거주”

기도하는 나이지리아 성도. /한국오픈도어
기도하는 나이지리아 성도. /한국오픈도어

전 세계에서 개신교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나이지리아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크리스채너티’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책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최다 개신교 신자 보유국은 나이지리아로, 총 6206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숫자다. 미국(5404만명)과 중국(3400만명) 브라질(3214만명) 영국(268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프리카 3개국, 아시아 3개국, 유럽·북미 3개국, 남미 1개국이었다. 1900년 당시에는 유럽 7개국, 북미 2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이었다. 120년 동안 미국과 영국, 독일을 제외한 모든 개신교 국가들이 순위에서 사라졌고, 그 자리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등장했다. 

개신교를 비롯해 정교회·가톨릭 인구까지 합한 기독교인 통계 결과에서는 미국이 총 2억400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과 멕시코, 러시아,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인도 등이 뒤를 이었다.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 지나 절로 소장은 “1900년에는 82%의 기독교인이 유럽과 북미 등 북반구에 살았는데, 2020년에는 이 비율이 33%로 떨어졌다”며 “오늘날 아프리카에만 전 세계 기독교인 중 26%가 거주할 정도로 남반구 기독교인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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