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NASA의 빌 넬슨 국장, 팸 멜로이 부국장, 밥 카바나 국장보, 미셸 존스 커뮤니케이션 실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말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NASA의 성과와 내년도 주요 임무계획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NASA
(왼쪽부터) NASA의 빌 넬슨 국장, 팸 멜로이 부국장, 밥 카바나 국장보, 미셸 존스 커뮤니케이션 실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말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NASA의 성과와 내년도 주요 임무계획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NASA

"2022년이 환상적인 한 해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NASA에게 올해는 모든 임무에서 가장 성취한 해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최근 직원들과 2022년을 마감하는 연말 타운홀 미팅을 갖고 지구 밖 우주탐사에서 올린 다양한 성과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넬슨 국장이 꼽은 올해 최고의 성과는 지난 7월 중순 제입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정식 가동과 11월 16일 발사돼 이달 11일 지구로 돌아온 ‘아르테미스 1호’ 무인 달탐사선의 성공적 운용이다. JWST는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더 또렷하게 관측하는 눈으로써 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였고 아르테미스 1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됐던 유인 우주탐사의 제2막을 알리는 기념비적 성과였다는 설명이다.

두 미션은 당초 계획보다 스케줄이 많이 늦어지며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에 NASA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넬슨 국장은 또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꾼 인류 최초의 지구방어실험인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화성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 이용할 팽창식 열 차폐 기술 ‘지구 저궤도 비행시험 팽창감속기(LOFTID)’의 성공적 실험도 주요 성과로 들었다.

우주 분야 외적으로도 NASA는 어느 때보다 바쁜 해를 보냈다. 오랜 연구개발을 마치고 시험비행을 눈앞에 둔 저소음 초음속항공기 ‘X-59’,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항공기 ‘X-57’ 등 첨단 항공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다양한 민간기업 및 국제사회와의 파트너십 증진, 소수인종을 배려하는 NASA 최초의 ‘형평성 행동 계획(EAP)‘ 발표 등도 인류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시킨 업적이라 자평했다.

넬슨 국장은 "오는 2023년에도 고대할 것이 많다"면서 JWST가 보내올 더 놀라운 발견 소식과 지구정보센터(EIC)를 비롯한 기후변화 미션에서 의해 알게 될 지구의 변화, X-59가 이뤄낼 획기적 항공 기술 발전, 아르테미스 유인 달탐사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선발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행성 ‘베누(Bennu)’의 시료를 채취해 귀환 중인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내년 9월 24일 시료 저장용기를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 떨굴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NASA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과학계는 이 시료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하나부사 2호(Hayabusa 2)’를 이용해 소행성 ‘류구(Ryugu)’에서 가져온 시료와 비교해 태양계 형성 초기 물질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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