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라임 여권 연루설에 與 "법대로 하자" 野 "권력형 게이트"(종합)
옵티머스·라임 여권 연루설에 與 "법대로 하자" 野 "권력형 게이트"(종합)
  • 김한솔 기자
  • 승인 2020.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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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서 '사기판매'를 규탄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사태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권력형 게이트'라며 확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이른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자산운용사가 부실 운용을 숨기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은 뒤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에 투자,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 피해액은 라임이 1조6000억원, 옵티머스는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두 사건 모두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정치자금과 고급 양복을 받은 의혹으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서울남부지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김 전 회장이 재판에서 직접 "작년 7월 이 대표를 통해 당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최근 법정 증언과 로비 의혹 문건 등이 나왔음에도 검찰 수사가 미진한 점 등을 지적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미 지난 7월 강기정 전 수석의 라임사태 연루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서울중앙지검도 옵티머스와 청와대·여당에 대한 로비 정황을 파악하고도 진술을 누락하고 검찰총장 보고를 건너뛰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옵티머스 펀드 사건에 대해서도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내부문건에는 청와대, 민주당 등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다는 내용도 버젓이 적혀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의 칼 끝에 누가 서 있기에 검찰은 이토록 몸을 사리는 것인가. 권력형 비리의 몸통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라며 "라임·옵티머스에는 대통령의 측근, 정권 실세들이 권력을 사유화해 잇속을 챙기는 권력형 게이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이번주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을 강하게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여당은 '법대로 하자'며 공세를 사전 차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라임은 우리가 엮인 게 없다고 본다. 기 의원도 결백하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은) 법대로 간다는 게 우선 원칙"이라고 일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라임 사태에 연루된 여권 인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을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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