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나는 ‘뚜드득’, ‘딱’, ‘사각사각’ 소리…조기 진단·치료가 관건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신체부위 중 가장 ‘노화’와 밀접한 부분은 다름 아닌 무릎이다. 실제로 젊은 연령대에서 무릎 부상은 갑작스러운 무리한 활동으로 무릎 주위 힘줄이나 염증, 근육성 통증과 같은 과도한 사용 손상이 대부분이다. 무릎이 아프기 전에는 무릎이 내는 소리를 포착해야 한다.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면 무릎 연골의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조승배 연세 건우병원 원장은 이 같이 무릎에서 나는 ‘뚜드득’소리를 잘 포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릎은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등 운동 치료나 필요 시 증상 완화를 위한 약 복용,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중년기 이후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 소위 무릎 관절이 많이 닳았다는 말이다. 약학정보원 논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최소 치료로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릎 상태를 조기에 진단해 빠르게 병원과 의논해 대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 원장은 "최근에는 손상부위만 부분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술식이 발전해 관절염 말기라도 자신 정상관절과 주변인대조직을 어느정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대책을 잘 마련한다면 비교적 가벼운 수술로도 무릎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 무릎 상태는 어떻게 쉽게 알아볼 수 있을까? 무릎이 아프기 전에 내는 신호를 포착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리’다.

먼저 ‘뚜드득’소리다. 조 원장은 "뚜드득 소리는 연골 표면이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소리로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 등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만약 소리가 지속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연골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앉거나 일어설 때 별다른 통증 없이 ‘딱’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무릎 관절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압력 변화로 인해 생기는 소리다. 손가락 ‘뚝’ 소리와 비슷한 원리다. 크게 우려하거나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일주일 이상 소리가 지속되거나 아프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날 경우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조 원장은 "이는 관절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신호다"며 "이 단계에서는 무릎에 물이 차며 조금만 걸어도 열이 나고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심하면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야 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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