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도입 일정과 활용방안에 대해 12일 발표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팍스로비드 계약분 2만명분의 국내 반입에 이어 14일부터 처방될 것으로 좁혀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먹는 치료제’ 관련 발표 일정은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2일 중으로 치료제 도입 일정과 활용 방안에 대해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화이자 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2만명 분이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파스로비드 초도물량이 이번 주부터 두 차례 걸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초기에는 연령과 치료상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증상 발현 후 5일 내 경증·중등증으로 구분되는 환자 등에게 우선 투여될 전망이다.

팍스로비드는 13일부터 전담약국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르면 14일부터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국내 유통은 유한양행이 맡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팍스로비드에 대해 경증·중등증 성인, 40kg이 넘는 12세 이상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니르마트렐비르’ 150mg 2정과 ‘리토나비르’ 100mg 1정을 일 2회 5일간 복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정부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MSD사의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을 확보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통해 "정부는 기존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다"며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 감소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