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4주년 행사가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면서 한미일 3자 협력을 강조했다.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시대 인식이다.

시대가 변하면 시대정신도 변한다. 3·1절에 대한 역사인식도 자유민주주의 진보적 사관으로 당연히 발전해야 한다. 북한식 반일맹동(盲動)주의, 586 NL운동권·이재명식 반일주의는 애국이 아니다. 3·1 정신에 반한다. ‘반일은 곧 애국’이라는 사고방식은 반(反)대한민국 수구꼴통들의 미신일 뿐이다.

104년 전 "대한독립 만세!"의 3·1운동은 그 기초가 자결(自決)주의다. 각 민족이, 각 국가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개척하자는 공동체 자결주의 사상이다. 민족자결·국가자주는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다. 이같은 3·1 정신과 영미식 자유민주주의 제도가 합쳐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탄생했다. 제헌 헌법에는 국가 자주뿐 아니라 ‘모든 개인들의 자유’가 법적·제도적으로 보장됐다. 5000년 역사 최초의 일이다.

법적·제도적 자유민주주의는 시대가 변하면서 내용도 변한다. 정치·경제·문화가 발전할수록 자유민주주의 내용은 더욱 풍부해진다. 우리는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산업화·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자유민주주의의 질적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종합국력 6, 7위권에 진입 중이다. 이같은 발전은 사실상 ‘기적’이다. 왜? 1948년 신생 국가가 소련·중국·북한의 공산독재가 일으킨 전쟁과 70여 년 끊임없는 안보 위협에 맞서 싸우며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정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 내부의 각종 반(反)대한민국 세력을 진압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키워왔다. 인류 역사에 이런 사례는 희귀하다.

‘자유민주주의 2.0’은 특별한 게 아니다. 우리의 헌법 정신에 따라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법치 자유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다. 자유와 법치의 완성이 ‘자유민주주의 2.0’이다. 이를 기초로 우리의 마지막 과제인 한반도 전역에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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