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보여주는 막장 행태가 가관이다. 지도부와 당직자, 당원과 지지자들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정상적인 자유 민주주의를 운영할 자격과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에 따른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이른바 ‘개딸’과 ‘문파’ 간 내전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개딸들은 체포동의안 이탈표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이낙연 전 대표 탓이라고 주장하며 ‘이낙연 영구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 깨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국회의원·당직자·당원들에게는 이 문제가 심각한 이슈이겠지만,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사생결단이라도 할 듯 멱살잡이 하는 양측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 밥에 그 나물, 서로 비방하고 물어뜯는 게 가소로울 뿐이다.

국회와 원내 1당을 방탄 장치로 삼고 버티는 이재명과 그의 막무가내 팬덤 개딸 등도 꼴불견이지만, 그들과 대립하는 문파가 조금이라도 낫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사실 이재명이라는 ‘막 산’ 정치인을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와 당 대표로 만든 원죄는 문재인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은 집권 기간 내내 대한민국의 해체만을 노리는 정책과 정치를 펼쳤다. 상식적인 국민은 이게 단순한 실수가 아니고 의도적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의 체질 자체가 반헌법적이고 법치 파괴적으로 변화했다. 이재명 같은 막장 정치인이 당을 장악한 것은 그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5%포인트 떨어진 29%로 집계됐다. 이 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39%)과의 지지율 격차도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내년 총선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지만 민주당은 당권 다툼으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변화할수록 본질에 가까워진다는 말이 있다. 민주당이 진창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명언이다.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정상화된다면 이 정당에 대해 해산 판결을 내려야 마땅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