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서해 수호 용사 호명하며 보인 눈물의 의미

국가보훈처 ‘부’ 승격...순국선열·전몰장병에 대한 진심 확인
한미동맹 강화·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등 속속 애국행보
전문가 “대한민국 정체성 찾기에 환영...애국 운동 일어나야”
文정권, ‘애국’을 정치 이용 않겠다면서도 좌파 논리로 왜곡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이인수 박사(왼쪽) 내외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이인수 박사(왼쪽) 내외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승만 대통령·백선엽 장군 기념사업과 함께 ‘국민적인 애국운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먼저 나선 곳은 국가보훈부로 승격을 앞둔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다. 지난 26일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신 14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제는 바로 서야한다"고 말하며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공칠과삼(功七過三)이 아니라, 공팔과이(功八過二)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지난해부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동맹을 이끈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에 대한 기념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백선엽 장군의 딸이 재산을 기부하며 참여하고 있는 기념사업회에서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와 함께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울시 등과 함께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념관 소재지에 대한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눈에 보이는 성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은 백선엽 장군 동상 사업처럼 기념사업회, 자치단체, 중앙정부(보훈처)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훈처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55명의 전몰 장병을 호명하다 눈물을 흘렸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많은 유가족과 동료 장병들도 다 같이 눈물을 흘렸다. 윤 대통령은 "20대 청춘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지난 21년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장소인 윤봉길 기념관을 둘러보던 윤석열 대통령은 천안함 장병을 기리는 모자를 썼다. ‘대선 출마 선언문’의 첫마디도 "천안함 장병 전준영이 분노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순국 선열과 전몰 장병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진심이 확인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후 반환받는 용산기지를 "워싱턴의 메모리얼파크와 같은 국가기념공원 건립이 가능한지 살펴보라"는 원희룡 장관과 박민식 처장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지난해 현충일에는 천안함 생존자와 유족을 만나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침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4월 말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한국국제정치학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미동맹 과거 70년, 미래 70년’의 정책 포럼이 열린다. 또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함께 ‘한반도 안보서밋(Korean Security Summit)’을 개최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경제 파트너십 간담회’도 열린다. 하반기에는 미 국무부와 공동 주관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민관합동포럼’이 열린다. 이밖에 포괄적 우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한미 우주 포럼’과 공동의 비전하에 개발 협력을 추진할 ‘한미 개발 협력 심포지엄’이 열린다.

그 외에도 국내 학생 대상 퀴즈대회나 미국 내 주요 도시 한국주간 행사 개최 등 청년과 미래세대가 동맹을 체감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한미일 관계가 정상화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성사되면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을 넘어서는 인도-태평양 전략도 현실화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정부핵심관계자는 27일 "윤 대통령의 외교 정상화 노력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국민의 응원이 절실하다"며 "지금이야말로 범국민적인 애국운동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도 이날 "늦었지만 대한민국 정체성을 윤석열 정부가 되찾아 주는 것을 환영한다. 지금이라도 국가정체성을 확립해서 후세에 교육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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