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호남 발전 핵심거점…순천, 제 지역균형 철학과 일치"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이 전남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 앞서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호남 지역 가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갖고 도시 전체를 생태·정원 도시로 만들었다"며 "지역은 스스로 비교 우위의 성장 동력을 찾아 키워나가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한다는 제 지방균형발전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은 자연을 활용한 문화 예술 작품임과 동시에 시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누리는 휴식 공간"이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 중립의 실천 현장이기도 하고, 많은 분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면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늘면서 지역 경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전남과 순천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순천, 그리고 전남은 제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 순천·전남을 자주 찾았고, 광주에서 공직(검찰) 생활을 하면서 순천을 비롯한 아름다운 전남 다도해 해안에서 휴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선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2월 순천역에서 여러분을 뵙고 1년 만에 다시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개막식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가든스테이 내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만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노관규 순천시장 등 지자체 인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정황근 농립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천 위원장은 이달 초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며 '비윤계' 목소리를 주도해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 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순천의 발전한 모습에 더해 멋진 공연을 보니 이 정도면 우리 지방정부를 믿고 재량권을 많이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지사는 환영 답사에서 "오늘을 계기로 당초 800만명이던 관광객 수 목표를 1천만명으로 높이겠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개막식 행사에 앞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전시 연출 경연회에 출품된 정원 작품과 네덜란드·이탈리아 등 국가별 정원을 둘러보고, 정원가들과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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