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보도를 접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전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와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2인 1조로 다니며 고교생을 대상으로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을 섞은 음료를 마시게 한 일당 4명 중 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학생들이 많이 지나는 지역을 돌며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은 것"이라며 시음 행사를 위장해 음료를 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3일 오후 6시경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학원가와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각각 2인 1조로 움직이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학생들이 많이 지나는 곳을 돌며 "기억력 상승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를 시음 행사 중이다. 최근 개발한 음료니 마셔 보라"며 마약 음료를 건넸다. 현재까지 대치역 인근에서 5명, 강남구청역에서 1명 등 총 6명이 음료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무작위로 고교생에게 음료를 권한 뒤 받으면 "구매 의사를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부모 연락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해당 번호로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것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음료에선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검출됐다. 피해 학생들도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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