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10년만에 韓대통령 美의회 합동연설...역대 7번째
“한미동맹 70주년...파트너십‧공동의지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미국 상원과 하원 지도부가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을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공식 초청했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6일 미국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오는 27일 열리는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보낸 공식 초청장에서 “미 하원과 상원의 초당적 지도부를 대표해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열리는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우리 파트너십의 성과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경제 번영, 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관계 중 하나”라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우리는 이번 합동회의가 윤 대통령에게 미한 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강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더불어 “이 역사적인 행사에 윤 대통령을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며 “양국 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과 의지에 감사한다. 윤 대통령이 곧 미국에 오는 것을 환영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예방해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5일 밝힌바 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간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은 모두 6차례 있었다. 1954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처음으로 미 의회 연설에 나섰고, 이후 1989년 노태우, 1995년 김영삼, 1998년 김대중, 2011년 이명박,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설했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연설하게 되면 7번째로 미 의회에서 연설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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