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 공개 일정 없이 방미 일정을 준비에 진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주말에도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4∼30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하버드대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30분가량 영어로 진행될 연설을 각별히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양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부여하는 연설"이라며 "지난 동맹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에 더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우리의 저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국내 주요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국정 운영에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이날 오후 전세 사기 대책을 주제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만큼 관련 보고와 지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무력 충돌 사태가 발생한 수단 현지 교민에 대해 "단 한명의 국민도 남기지 말고 구출해 안전을 확보하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애초 오는 25일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를 24일 이른 아침으로 하루 앞당겨 주재한다.

다수 국무위원이 국빈 방미에 동행하는 점, 25일 국회 상임위 일정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 출국 전으로 회의 시간을 조정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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