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대통령 24일 방미...'동맹 70주년' 정상회담 의미

‘북핵 확장억제·경제 안보 확보’ 이슈, 韓 최대의 과제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첨단기술 동맹·공급망 협력 논의
‘대만-우크라’ 尹 발언 관련 공동성명 포함 초미의 관심
尹, MIT 석학들과 토론·하버드대 연설 메시지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미 간의 굳건한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미국 워싱턴에 게시됐다고 22일 대통령실이 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의 매사추세츠가 주워싱턴 한국문화원 외벽에 설치된 한미 동맹 70년 기념 현수막. 1953년 미국 의장대와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가 각각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미 간의 굳건한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미국 워싱턴에 게시됐다고 22일 대통령실이 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의 매사추세츠가 주워싱턴 한국문화원 외벽에 설치된 한미 동맹 70년 기념 현수막. 1953년 미국 의장대와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가 각각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오는 24~29일(한국시각)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 20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내외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이승만·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는 두 번째 국빈이 된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2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한·미 확장억제와 경제 안보 협력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함과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안보 동맹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 전날인 25일에는 한·미 정상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 행사가 예정돼 있다.

26일 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의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정이다.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 내외는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오는 27일에는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방문해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후에는 장소를 옮겨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보스턴으로 이동해 방미 일정을 이어간다.

보스턴에서는 오는 28일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때 한·미 디지털 바이오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한다. 강연 주제는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그에 맞선 대응 방안’이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에서 가짜 뉴스를 통한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또 국제적 연대·협력과 법치를 통해 실질적인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다는 내용을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총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 기업 투자 유치 등 3가지 키워드를 갖고 경제외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5박6일 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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