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예멘 사나 인근 지역에서 사우디-UAE 주도의 연합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의 모습. 연합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예멘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행했다. /EPA=연합
18일(현지시간) 예멘 사나 인근 지역에서 사우디-UAE 주도의 연합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의 모습. 연합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예멘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행했다. /EPA=연합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예멘 반군의 공격에 무인기(드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세프 알오타이바 주미국 UAE 대사는 19(현지시간) AP 통신에 "예멘 반군이 크루즈 미사일·탄도 미사일·드론을 모두 사용한 복합적인 공격을 여러 차례 아부다비에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공격은 (대공 방어 시스템에 의해) 무력화했지만, 몇몇은 방어하지 못해 무고한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알오타이바 대사는 예멘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수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AP에 따르면 이번 예멘 반군의 공격에 미사일이 사용됐음을 UAE 측으로부터 처음 확인했다.

예멘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해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6명의 부상자가 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동맹군은 반군이 장악한 예멘의 수도 사나를 공습, 건물 한 채가 파괴됐으며 사망자는 최소 14명이다. 미국이 대()중국·러시아 견제에 집중하는 동안 중동 지역의 긴장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만나 대미 공조를 다짐했다. 한편 UAE 본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엔 이라크와 터키를 잇는 송유관이 폭발해 유가 상승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