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반(反) 카르텔 정부"라며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차관급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오찬에서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헌법 정신에 충성해달라"며 "내정도 외치도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 헌법 시스템에 충성해달라"며 "이는 말을 갈아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 정신에 맞게 말을 제대로 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 조직이든 기업 조직이든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인사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산하단체와 공직자들의 업무능력 평가를 늘 정확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통령의 의지와 맞물려 감사원이 공직사회에 대한 감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관 증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이 최근 감사관 증원 방안을 대통령실에 건의했고, 현재 기획재정부와 감사관 증원 규모와 충원 방식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동안 감사관 증원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50명 이상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기재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최종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관의 증원은 신규 임용이나 타 부처 출신의 전입 등을 강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감사원의 총원은 1080여명으로 이 중 900여명이 감사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감사관 증원을 통해 세금, 국고보조금, 국가 R&D 예산 등을 둘러싼 부정 비리 등 공직사회에 대한 감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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