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 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과학기술인들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내 대학, 연구기관에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정신과 혁신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고 재외한인과학기술인들에 감사를 표했다.

해외 과학기술인 300여명을 포함해 국내외 과학기술인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뉴욕대에서 제안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뉴욕대에서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 교류 대회를 열겠다고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여러분에게 국내로 초청해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대화를 열겠다 약속 드렸고, 전세계 한인 과학기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했다. 오늘이 그 약속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한인 과학기술인 앞에서 윤 대통령은 R&D 예산 활용 방침에 이어 국회를 겨냥해 우주항공청 설치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한미 양국은 우주항공청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간 인력 교류와 공동연구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우주항공청 설치법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치법이 지난 4월 국회 제출 이후 야당의 비협조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세계적 우주기관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루속히 법안이 통과돼 연내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수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수준이 그 국가의 수준이고 과학기술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낼 기술개발을 충분히 지원하고, 삶을 바꿀 연구에 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인 과학자 사진이 전시된 홀을 둘러보다 독일 막스플랑크 플라스마 물리연구소의 유정하 박사가 연구 중인 핵융합 발전과 관련해 참석자들과 잠시 토론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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