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조직위 철저한 검사로 언제 격리에서 해제될지 불확실

26일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9일 앞두고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베이징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4명으로, 이 중 10명이 펑타이구에서 발생했다. 베이징시는 이날 펑타이구 전 주민에 대한 3차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연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여드레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기간 참가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방식이 관심을 끈다.

AP 통신이 27일(한국시간) 전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코로나19 검사 방법 등을 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 나라 선수들, 팀 관계자, 선수단 구성원, 언론인들은 중국에 도착하기 전 최근 두 차례 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공항에서 제출해야 한다.

이어 공항에서 입국장으로 나오기 전 한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경기장, 선수촌, 메인프레스센터(MPC) 등으로 이동한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모두 매일 인두도말 방식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선별 진료소 등에서 콧구멍 안으로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방식과 달리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입을 벌려 면봉으로 목젖 뒤에서 검체를 채집하는 인두도말 방식으로 검사한다.

검사 결과는 하루 내로 나온다.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복잡해진다.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먼저 확인 검사를 한 번 더 한다.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누구든 병원으로 이송되고, 무증상자는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한다.

증상 유무를 떠나 일단 확진자가 되면 완전하게 격리 해제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문제는 격리 기간이다.

AP 통신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보통은 격리 기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연속해 음성 결과를 받거나 증상이 없으면 격리에서 풀린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미국에서는 감염 후 무증상이면 닷새 격리 후 해제되기도 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가 극소량의 바이러스마저 검출하고자 PCR 검사를 철저하게 운용할 예정이라 실제 언제 해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AP 통신은 격리 기간의 불확실성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NBC 방송이 지난주 자사 아나운서와 해설자를 중국에 보내지 않고 미국 스튜디오에서 진행토록 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취지로 곁들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의료전문위원회의 브라이언 매클로스키 위원장은 AP 통신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외에도 확진자의 병력, 코로나19 감염 이력, 백신 접종 완료 등도 격리 해제 때 살필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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