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노선 변경 논란을 빚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건설계획 단계부터 최근까지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홈페이지에 별도 페이지를 개설해 총 4개 주제, 22개 세부 분야의 사업 관련 자료 55건을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자료는 종합 설명·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검토 과정·전략환경영향평가 등 4가지로 나뉜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노선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었으나, 이달 초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됐다"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께 직접 검증받기 위해 개인 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그간의 자료를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원희룡 장관이 관련 질문을 온라인으로 모아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이번 자료 공개는 원희룡 장관의 적극적인 의혹 해소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장관이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심각해진 우리 사회의 괴담 선동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민주당에게 진실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선동을 위한 선동, 괴담을 위한 괴담이 이들의 목표일 따름이다.

민주당의 괴담 선동은 일종의 포르노다. 대중들의 원초적인 분노와 의심을 자극하는 몇 가지 코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 친인척 특혜 등을 김건희 여사와 엮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초래하고, 내년 총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계산일 것이다.

민주당의 주장은 이미 객관성과 정당성을 상실했다. 고속도로 원안의 종점 일대에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의 땅이 있다. 유영민 전 문재인 비서실장의 부인도 인근에 땅을 갖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강하IC가 들어설 강하면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총체적인 민주당 투기 게이트라고 봐야 한다.

괴담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민주당의 괴담 선동이 초래한 국가적 손실은 천문학적인 규모라고 봐야 한다. 괴담이 헛소리로 밝혀져도 책임 추궁이 없으니 이들의 패악질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진다. 이들의 괴담 포르노 의존증을 확실하게 고쳐줄 필요가 있다. 이들의 괴담으로 유리해지는 것은 북한과 중국이요, 피해를 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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