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룬궁 수련생 등 반공 성향 인사들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션윈 예술단 공연을 방해하는 배후세력을 찾아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국내 파룬궁 수련생 등 반공 성향 인사들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션윈 예술단 공연을 방해하는 배후세력을 찾아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제공

공산당이 파괴해버린 중국 문화를 표현한 예술 공연을 국내에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이 나왔다.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이하 파룬궁 학회) 회원과해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은 지난 28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션윈 예술단의 한국 공연을 방해하는 세력을 찾아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28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션윈 예술단의 공연을 방해하는 세력을 찾아 처벌해 달라"고 청원했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1월 션윈 예술단은 17년 만에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했다. 청중들은 호응했다.

그런데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연장 13곳이 모두 션윈 예술단 공연을 거절했다고 한다. "국내 공연장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션윈 예술단 공연이 정치적·종교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며 대관을 거절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들은 "과거 친중정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은 션윈 예술단 공연이 정치적·종교적 성격이 있다고 선전해 왔다"면서 "이미 여러 번 공연을 했던 곳까지도 똑같은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대관 불허 결정이 공연장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것은 지자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한 권력자가 중국과 내통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결론 내리는 것 외에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 내에서 중국과 내통하며 문화주권을 파괴한 자를 색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문화주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월간조선’ 8월호 보도에 따른 것이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 공보관은 "션윈 예술단 공연을 방해하는 것은 주권 간섭이 아니며, 앞으로도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공연장 대관을 거부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단체나 기관이 대중적인 행사를 하려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룬궁 학회 등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또한 "한국을 중국의 성(省)인양 망발하고 무시하는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부터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2년 수교 이후부터 국내에서 친중파를 양성해 온 중국의 공작을 뿌리 뽑으려면 싱하이밍 대사부터 내쫓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들이 공연 허용을 해달라는 션윈 예술단은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망명한 중국인 예술가들이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단체다. 매년 월드 투어를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션윈 예술단에 대관을 해주지 않는 것을 일종의 인권 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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