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예장동 남산 자락에 ‘기억의 터’가 있다. ‘기억의 터’는 2016년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시기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활동한 ‘정의기억연대’가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한다는 취지로 추모 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 임옥상 화가의 설치미술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이 자리잡고 있다. 임 씨는 최근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임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28일 임 씨의 시립 시설에 설치한 미술품을 다음 달부터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임씨 작품 철거 관련 보도 자료를 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유지·보존하는 것이 공공 미술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전부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도서관 측은 11일 이미 임씨의 작품을 철거했다. 전국 100여 곳에 설치된 임씨의 작품들도 잇따라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남산 자락 ‘기억의 터’는 성추행 관련 인물 아니면 친북 인사들이 주도해 만든 추모 공원이 됐다. 성추행으로 극단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시장이 이곳을 추모 공원으로 허가했고, 임옥상씨의 대형 설치미술들이 있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2월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벌금 1500만 원 선고를 받았다. 윤 의원의 남편 김삼석씨는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기억의 터’에 새겨진 글씨들은 통혁당 간첩 신영복 씨가 썼다.

이들은 모두 반(反)대한민국·반자유민주주의·반미·반일 그리고 ‘친북’이라는 공통성을 갖고 있다. 이런 자들이 조성한 ‘기억의 터’가 역사 조형물 형태로 서울 한복판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는 이른 시일 내 ‘기억의 터’를 철거하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서울의 중심인 남산 자락에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동시에 미래로 가는 상징적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대전환기에 들어서 있다. 자유·인권·민주주의·법치가 확고한 새 시대를 열고, 북한주민의 인권 실현과 평화통일의 길로 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북한인권기록관과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조형물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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