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인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특히 잼버리 종료 이틀 전인 10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안전조치 강화 등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가 이뤄지도록 상황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참모들과 비공개 대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운영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에 새만금 야영지를 비우고 전국 각지 숙소로 잼버리 참가자들을 무사히 이동시키는 것을 이번 비상계획의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새만금 야영지에서 순차 상경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밤샘 작업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4만실 이상의 숙소를 구했다"며 "단체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행사 종료(12일)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공식 일정으로 지난 2일부터 이어온 여름휴가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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