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이애란

해마다 8월 15일이 오면 대한민국은 건국절이냐 광복절이냐, 갈등에 휘말린다. 건국 75년이 지났고 세계 10대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건국절 정립조차 안되고 있다. 이 코미디스러운 상황을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이해할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건국절이 정립되지 못하니 통일의 방향이 꼬인다. 심지어 일부 통일정책은 북한 김씨왕조 하수인 노릇으로 변질됐다. 오히려 통일을 가로막고, 북한 주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반통일정책으로 전락했다.

필자는 김일성이 건국했다는 북한에서 33년을 살았고,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대한민국에서 26년째 살고 있다.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건국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국가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국민의 나라가 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같은 날 일제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북한은 김일성 공산주의 노예왕조로 건국되어 세계 제일의 지옥 국가가 됐다. 주민의 45%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세계 최빈국이 됐다.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 국가를 건국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일부 세력이 주장하듯 김일성과의 남북합작, 좌우합작 정부를 세웠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는 일이다. 대한민국 건국이 없었더라면 북한 주민들은 자유롭고 풍요로운 국가에 대한 희망조차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북한에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퍼다 주면서 교류협력을 구걸하고, 가짜 평화에 목을 매며 김씨왕조에 아부하는 것은 반통일적 행위다. 그같은 행위의 저변에는 대한민국 건국에 대한 왜곡이 깔려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북한땅에 확장해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통일정책이고 통일방향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