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체제 내내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던 좌파의 선동 정치가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선 제2의 광우병 사태를 노렸던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이 생각보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기념 공원 조성 사업은 5·18 공법단체까지 가세한 광범위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제2의 세월호 사태를 노린 이태원 참사 이슈는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반대하며 5·18 공법단체들과 시민단체·학생단체·보훈 단체 등이 손을 잡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좌파에 우호적이었던 5·18 공법단체 두 곳의 참여는 의미가 크다. 5·18 단체들은 5·18이 좌파의 선동 무대로 악용되지 않도록, 이 사건이 대한민국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투쟁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광우병 파동은 좌파 사기 선동의 본격 출발점이다. 역대 최대 표차로 승리한 이명박 정부가 이 선동으로 취임 3개월 만에 레임덕에 빠졌다. 광우병 선동은 철저한 사기였지만, 좌파들은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선동으로 정권을 흔들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이후 세월호 선동과 촛불 광란,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집권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내년 총선 전략과 연계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제2의 광우병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부 공영방송은 민주당 정치인을 평범한 어민으로 위장시켜 "내 자식에도 수산물 못 먹인다"는 조작 인터뷰를 내보냈다. 일부 연예인 등 셀럽들도 그런 의도에 동조해서 근거 없는 선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좌파 진영의 선동은 그 위력이 2008년 당시와 같지 않다. 수산물에 대한 수요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 일부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수산물 수요 촉진에 나서고 있으며, 어민과 지자체 등은 방사능 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위기가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나라가 거덜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좌파의 사기 선동을 분쇄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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