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의혹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남국(무소속) 의원 제명안이 부결됐다. 윤리소위 무기명 표결에서 찬반이 각각 3표씩 나와 통과에 필요한 과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윤리소위(6명)는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데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윤리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남국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당초 민주당은 제명안을 가결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김남국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유권자들이 뽑은 선출직 특성상 제명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웃기는 논리다. 만약 김남국이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면 민주당 공천이라도 줄 생각이었다는 얘기인가?

김남국은 어차피 탈당도 공천도 당선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번 제명안 부결은 국회의원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철저하게 소아병적인 이권 지키기에 골몰하는 카르텔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번에 제명안 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소속 윤리위원 3명은 김회재·송기헌·이수진이다. 그 중 이수진은 판사 출신이라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수준 이하의 언행을 보여왔다. 파렴치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을 옹호하고 수준 이하의 막말로 "국회에서 술 먹고 질의하느냐"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가 초록이 동색이라는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방탄 의원단’으로 전락했다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왔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흐려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당 대표 방탄의 도구가 된 민주당이 민주당 출신 정치인 모두에게 방탄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은 필연적인 귀결이다.

민주당은 이제 잡다한 범죄자들이 모이고 그들을 보호하는 자발적인 범죄집단이 되어가는 것 아닌지 의문이다. 대한민국 해체를 목표로 한 반국가 사상범들의 아성이 되는가 했더니, 정치 권력을 부정부패와 이권 수단으로 악용하는 파렴치범들의 소굴이 된 것 같다. 이제 국회의사당을 코인 거래의 전당으로 삼는 싸구려 잡범까지 제 식구라며 감싸고 도는가. 도대체 이 정당이 어디까지 타락할 것인지 두려운 심정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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