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건강이 악화돼 18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같은 날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들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 대표의 단식은 결국 실패했다. 이 대표가 이번 단식을 통해 얻고자 한 것은 자신을 압박해오는 사법 리스크의 부담을 덜고 여권과 정치적 거래의 물꼬를 트는 것이었을 게다. 하지만 그런 노림수는 통하지 않았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은 이 대표의 콜에 응하지 않았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이번 단식에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자신의 개인적 안위를 걸고 하는 단식에 국민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이 대표의 단식에 동조했던 것은 편향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극렬 지지자들뿐이었다. 이들은 흉기를 휘두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그렇잖아도 싸늘했던 여론을 더 차갑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 대표의 단식은 민주당의 정치적 선택지를 더 좁게 만들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중단 후 대화’를 제안하기는 했지만, 설혹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이 대표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그런 타협이 이루어지기에는 명분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여권도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최근 정국을 보면 민주당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타파의 조작 인터뷰 파문은 민주당의 기관지나 다름없었던 종편방송 등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고 있다. 칼날이 공중파로 향할 가능성도 크다. 최근에는 문재인 청와대의 통계 조작 파문이 불거졌다. 민주당이 이런 악재들을 돌파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좌파 패권이라는 점에서 이재명은 깃털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을 치명적인 수렁에 빠뜨리고도 엄청난 예산과 특혜를 누리며 평산마을에 도사리고 앉아 상왕 행세 하는 문재인이야말로 대한민국 파괴 공작의 원흉이다. 이 자를 처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정상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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