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조짐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우크라이나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20일 ‘금융안정성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우크라이나-중동에 이어 제3 지역에 옮겨붙을 경우,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등 금융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지금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이 금융위기다. 문재인 정부 때의 미친 집값 파동이 아직 원위치 되지 못한 가운데, 최근 6개월간 또 집값 상승 조짐을 보여왔다. 정부가 시장을 상대로 주택공급 사인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 최근 민주당이 이-팔 전쟁을 계기로 세계적 금융 불안 냄새를 맡았는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윤 정부를 코너로 몰아가려는 수작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이러다 제2의 IMF(외환위기) 사태가 올지 모른다"며 윤석열 정부를 맹공했다. 국회 기재위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 경제가 1년 반도 안 돼서 총체적인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 경제’를 망쳐놓은 당사자들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닌가. 마치 ‘정신 나간’ 발언처럼 보이지만 내심은 분명한 ‘정치 공격’이다. 조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통계 조작 가짜뉴스로 퍼져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 금융위기는 집값 폭등·영끌 가계부채·국가부채가 주범이다. 이 금융위기 3대 주범이 죄다 문재인 정부 때 발생했다. 문 정부 5년간 국가부채가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이들이 낭비한 부채가 단박에 400조 원을 넘겼다. 대한민국 헌정사 70여 년간 쌓인 빚의 3분의 2가 이들 책임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권을 ‘도둑떼’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에 부합한다.

문 정부 출범 후 오르기 시작한 미친 집값은 1년여 만에 서울 중위 아파트 가격을 6억에서 12억으로 끌어올렸다. 100% 폭등이다. 미친 집값 때문에 가계부채가 GDP의 108%로 뛰었다. ‘영끌’ ‘빚투’라는 용어가 문 정부 때 처음 나왔다. 문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금융위기’에 관한 한 할 말이 없는 정권이다. 민주당은 입 다물고 있어야 한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